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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평점 :

상상
내 머리는 바다의 파도예요.바람의 소용돌이에요. 꽃으로 엮은 관이에요. 물고기와 되새들의 둥지예요.즐거운 선율과 소리 없는 생각의 요럼이에요. 우주가 그리는 그림을 읽으려면 상상하는 법을 알아야 해요. 검푸른 색에 몸을 담그는 법, 깊은 심연에서도 무지개를 발견하는 법을 알아야 해요. (본문)
지금은 사라졌지만, 크레파스에 '살색' 이 있었다. 그 색은 황인종인 우리의 색을 언급하였으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사용하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단일민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왔다. 피부색이 다르고, 머리카락이 다르며, 생각과 철학이 다르다는 것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우리는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머리 색과 스타일도 , 생각과 문화, 가치관도 다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문화'라는 용어 뒤에 숨어있는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15가지 키워드를 통해 재확인하게 된다.
색깔,나와 타인의 색깔의 차이는 서로의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건,민족도 다르다고 생각한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하지만 100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는 피부색이 달라도 민족은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며,그에 맞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그들이 안고 있는 소수자로서의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용기이며, 용기를 가진 자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존중과 우정,그리움, 이 세가지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며, 나와 타인간에 반드시 채워 나가야 한다. 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와 다르지만, 같은 것을 찾아내 함께 삶을 공유하게 되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중이란 타인에 대한 배려이며, 나와 다른 사람과의 건강한 인간관계를 먼들어 낼 수 있다.
누군가는 삶의 평화를 꿈꾸고, 누군가는 자신 앞에 놓여진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사람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면, 나와 다름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경청을 통해 이해와 공감의 씨앗을 뿌릴 수 있고, 나만이 정의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결국 평등이라는 것은 나에게서 시작하여,나에게서 끝나게 된다. 삶의 평등이 평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주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어떤 꿈을 꾸고, 믿음과 신뢰를 얻게 되는 과정,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행복한 삶, 보편적인 교육이 주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