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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버려야 내가 산다 - 마음의 자립을 시작한 여자를 위한 심리학
박우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1년 8월
평점 :
라캉은 "무의식은 언어로 구조화되어 있다" 라고 했습니다. 의식의 구조는 언어이고, 언어는 하나의 문화권의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게 언어의 유입 괍정에서 여러가지 표상(상징과 이미지)의 개인의 무의식을 지배합니다. (-7-)
이쯤에서 나에게 질문을 던져 봅시다.
"지금 나의 마음과 시선은 어느 지점에서 어떤 집착의 고리에 묶여 있을까? 내가 좇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31-)
우리는 무수한 짐을 견디고 감매하면서도 정작 주요한 것을 회피하고 도망갓기가 쉽습니다. 나를 만나고 접촉하고 나 자신을 견디느 일보다는 그것이 조금은 더 수우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의식의 욕망이 우리를 단단히 붙들고 있기 때문이기도하지요. (-101-)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에 따르면 이들은 "좀 더 무의식적인 교활함으로 자신들의 소명에 헌신하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성공과 권력, 이득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나의 무의식이 투명한 거울처럼 정화되어 있고 오직 타자의 무의식만이 옳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그 무엇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실제 우리의 모습에서 좀 더 나아가기를 끊임없이 열망하며 어른을 만나고,스승을 갈망합니다. (-141-)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만을 하자. 뭣을 악착같이 유지하려고도 하지 말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다 보면 또 뭐가 되겠지. 그 속에서 아이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할 테고." (-211-)
저자 박우란은 심리치료 ,심리상담 전문가이다. 여성의 문제, 여성이 안고 가는 자존감, 더 나아가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것, 정신분석가로서 지금까지 보여준 길들을 본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여성의 삶과 바른 삶이 무엇인지 찾아나갈 수 있다.
1990년대 히트작 <아들과 딸>이 생각난다. 남성적이며,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은 순종적인 삶을 강요하였고, 엄격한 남성 권위주의 적인 사고와 삶을 가지게 되었다.그 시대에 남편을 버린다는 것은 유교적 전통적인 관습, 삼강오륜에 위배되는 것으로서, 사회나 마을 공동체에서 쫒겨난다 하더라도 그 시대에는 할 말이 없었던 시기이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있었고, 남편에게 두들겨 맞더라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 소위 21세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고, 성공의 아이콘 서진규 박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거기서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의 맥락과 일치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을 버리지 못하면,아내로서 역할과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과 역일 수 있으며, 자신의 자존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때,새로운 삶과 희망이 나타날 수 있다. 남편에게 견제적 의존관계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더 나아가 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나의 삶의 근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남들의 눈치나 이목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새로운 가치과 기준에 따라서 살아갈 수 있다면,사회의 관습에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확립할 수 있다. 여성에게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먼저 우선되어야 하며, 저자는 라캉과 헤겔의 철학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 저 너머의 공포와 근심,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해서 접근해 나가고 있다. 마음의 자립을 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고,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