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윤석만.천하람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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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낀대가 느끼는 현실은 위로는 기가 센 586 에 치이고 ,밑으로는 진짜 밀레니얼 세대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신세다. 이렇게 1970년대 중반 출생부터 1980년대 후반 출생까지의 낀대는 어느덧 사회의 중추로 성장했지만, 그 역할과 위사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28-)


그러나 선비만으로는 어지러운 세상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성리학적 이상을 현실적 실천으로 이끌어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사대부다. 정도전처럼 성리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에 참여해 국가를 경영하는 관료, 그리고 이것의 이론적 원리를 제공하는 지식인이다. 조선시대에 사대부는 한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왕보다 더 큰 권력을 갖고 있었다.여기서 권력의 원천은 성리학적 세계관을 지행합일로 이끌어낸자는 명분이었다. 지나친 탐욕과 부를 경계해야만 그 명분이 인정받았다. (-86-)


특히 아버지 세대와 달리 현재의 20대는 취업 등 고용현실이 어렵고, 부동산 구매 등 계층상승의 기회가 적다. 훨씬 쪼그라든 자원을 놓고, 아버지 세대와 달리 여성과고 경쟁해야 하는 치열한 생존 위기에 놓여 박탈감이 크게 나타난다. 그런 특징으로 인해 현재의 20대는 남성 뿐 아니라 여성도 과도한 경쟁사회에서 조그만 반칙과 편법에도 민감하다. 이는 때론 윗세대가 보기엔 유연성과 관용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127-)


이처럼 MZ 노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유연성익다. 원하는 것을 똑 부러지게 요구하되, 회사의 안이라도 합리적이면 '쿨' 하게 수긍하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투쟁과 총팡업 등을 내세우는 강성 노조에 부담을 느낀다. 앞서 살펴본 서울교통공사의 올바른 노조나 초등교사노조, 교사노조연맹 등의 사례처럼 생활형 이슈에 집중하고 거대 이념과 담론은 멀리한다.그러다 보니 강경 투쟁할 일도 적다. (-198-)


이미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대북관계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정치적, 외교적 자산을 북한을 위해 소진한다는 것이 현명하거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낀 것이다. 우리가 통일에 집착한다고 해서 바람직한 모습의 통일이 갑자기 이뤄지거나 ,북한이 하루아침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0-)


2020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 와 국회의원 선거를 병행하여 치뤄졌다.그 당시 서울 시장과 부산 시장은 야당에게 넘겨 주었으며, 2030 세대 유권자의 마음을 읽지못한 폐인이 작용하고 있다. 즉 젊은 세대는 진보적 시선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착각이 2030 세대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힘당을 찍어준 원인이며, 투표과정에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였다. 돌이켜 보면, 정치에서 승리공식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여론조사와 선거전략 팀에서 각 세대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고,그들이 요구하는 것, 트렌드를 읽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그 과정에서 국민의 힘당 당대표가 30대 기수, 1985년생 이준석을 내세운 명분이 작용하고 있다. 정치 지형도에서 기성세대가 보여준 폐단이 그들을 멀리하게 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낀대세대의 저항이 현재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낀대 세대를 다른 말로 x 세대라고 하였다.1990년대 후반 X세대는 문화 예술의 주류였고, 생산자이자, 소비자였다.그들은 문화의 기득권을 형성하였지만, 정치 경제의 주류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어느덧 20대에서 40대의 기수가 되고 말았다.이 책은 그런 낀대 세대의 특징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성정과정을 보면,. 586 기득권 세대가 걸어온 성장과정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쉽게 쉽게 취업을 하고, 조직에 몸담았던 586 세대와 달리 X세대라 일컬어지는 낀대 세대는 586에 치이고, 밀레니얼 세대에 치이는 형국을 보여주게; 된다. 그들이 더 이상 통일에 집착하지 않고, 합함리성과 유연성을 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이 책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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