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과 배려의 이야기
고정욱 지음, 김미규 그림 / 명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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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못하고 눈물만 흘리자 아니나 다를 까 화가 난 엄마가 손에 파리채를 들고 다가옵니다.
"너희들 엄마 없는 사이에 뭘한 거야? 응?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온 엄마를 쉬게는 못할망정 이렇게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놔야 해? 응? (-27-)


어마는 조용히 카드를 꺼내 읽었습니다. 민경이와 민지는 숨을 죽이고 어마가 카드 읽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카드를 다 읽은 엄마는 잠시 말없이 허공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민경이와 민지는 또 다른 불호령이 내릴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29-)

동화작가 고정욱님의 <차에 앉아만 있는 아저씨>"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었다. 그 여덟이야기는 사랑과 배려에 대해 말하고 있었으며, 우리 사회가 학교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성교육의 기본이 사랑과 배려이며, 이해와 공감도 포함된다.


즉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은 사랑과 배려의 부족함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이 두가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믿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과 문제로 엮여지고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어버이날 생긴 일>은 상당히 의미있는 메시지와 지혜를 얻을 수 있었으며, 우리 사회의 문제점도 담겨지고 있다. 동화 속 주인공 민경이와 민지, 두 자매는 엄마가 엄마가 없는 틈을 타, 비밀 작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빠 없이 항상 일을 하느라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민지와 민경이 마음 속에 숨어있다. 어버이날은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기쁨이 슬픔으로 이어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민지 ,민경은 잘 하려다 보니,실수하게 되고, 그 실수 하나로, 민지와 민경이가 원하였던 목적은 사라지게 되고, 실수만 남게 된다.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온 엄마는 두 자매의 실수를 실수로 보지 않았고, 철없는 행동으로로 보고 있다.죄책감과 미안한 순간이 이해와 배려가 사라질 때, 억울함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민지와 민경의 생각이 엄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다. 즉 엄마는 하루 하루 지친 일상에서, 편하게 쉬고 싶었던 집,그 집이 편하지 않은 상황이 눈앞에 보였고,그 책임의 원인을 두 딸에게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두 딸의 실수만큼 엄마의 실수도 있었다. 배려와 이해 없이 아이를 바라보았고, 성급하게 민지와 민겨에게 철없는 아이라고 단정하고 말았다. 배려와 사랑은 서로의 틈을 매워 주고, 진실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위로를 느끼는 것, 배려와 사랑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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