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헌법 - 왜 우리는 진실을 공유하지 못하는가
조너선 라우시 지음, 조미현 옮김 / 에코리브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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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도 확실히 같은 의견이었다."나는 이 나라의 큰 문제가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봅니다." 2016년 선거 유세 때 그는 이런 말을 했다."너무나 많은 사람이 나한테 싸움을 걸어왔는데, 솔직히 나는 정치적으로 완전하게 올바를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 이 나라 또한 시간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지식의 헌법 옹호자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은 아마 시간이 많지 않을 게다. (-28-)



그러나 여기서 명백한 의문이 생긴다. 인간의 타고난 부족 연계성,우리의 선천적 위선과 자기 위주 신념의 특성, 수많은 인지적 편향과 동조 욕구를 감안할 때, 그렇다면 우리가 점거하고 있는 선진적이고 보통은 평화로운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현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놀라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신조 전쟁이 흔한 게 아니라 정말 드물다는 사실이다. (-67-)


둘다 근본적으로 공적 의사 결정과 사회적 판결의 메커니즘이다. 미국 헌법은 명백히 타협을 강제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므로 우리 모두가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 그보다 덜 명확하지만 마찬가지로 중요한 지식의 헌법도 유사한 방식으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한다. 강압을 차단하고 설득을 요구함으로써, 그리하여 협상을 강제함으로써. (-162-)


독재자나 약탈 정치인의 관점에서 보면 무기력화,방향감각 상실, 사실상의 검열에다 허위 정보의 장점을 또 하나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2장에서 살펴봤던 동조 편향을 소환해보자. 우리느 우리의 사회적 환경에서 타인의 믿음에 우리의 믿음을 일치시킨다. 트롤러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집단 공격하고 많은 사람을 사칭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공감대 탐지기를 도용해 사실상 아무도 갖고 있지 않은 어떤 주변적 신념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는 인상을 만들어낸다. (-244-)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하나 있다면 ,바로 이거다. 개인들이 서로 얘기하는 것은 네트워크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그냥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데 불과하다. 엄격함과 정확성을 귀하게 여기며 진리를 추구하는 개개인일지라고 소음 속에서 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 기반 네트워크의 제도적 교점 -필터실과 펌프실 -이 바로 체제에 긍정적인 인식론적 가치를 주는 것들이다. (-336-)


나는 테아이테토스에게 말했다."당신은 입을 다물고 있지 않는 동안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이 있는데,그건 진실을 고수함으로써 당신의 온전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진실'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심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이 사실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 비유적으로나 이야기 전개상 사실인 것, 사회 정의나 다른 어떤 가치 있는 명분을 뒷받침 하는 것, 당신의 인생 경험으로 봤을 때 사실인 것, 혹은 정통으로 보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제 말은 당신의 능력이 미치는 한, 현실기반 공동체가 사실에 근거해 정확하다고 밝힌 것을 고수하라는 것입니다. 절대 그 기반을 양보하지 마세요." (-372-)


지금 우리는 내 앞에 놓여진 현상에 대해서 사실이라 생각한다. 지구의 공전이나 자전에 대해서, 정치,경제,역사, 문화, 과학 ,등등등에 대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조너선 라우시의 <지식의 헌법>은 나의 그런 생각에 대한 착각,인지적 오류,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고 있었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나의 신염이나 인식, 자극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지식이 어떻게 만들어졌고,그 과정에서 나의 편견과 선입견, 편향적인 시각들이 지식으로 연결되어지고 있는지 그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내 눈앞에 보이는 허위 정보, 트롤링, 음모론, 취소 문화의 실체적인 접근, 진리나 지식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 우리의 인식론적 구조의 틀은 처음 어떻게 짜여졌으며, 네트워크화되고 있는지, 표현의 자유와 진리의 수호, 인간의 오류의 보정 뿐만 아니라,앞으로도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식의 오류가 발생함에 우리 앞에 놓여진 집단사회의 평온함의 원리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해하고, 접근해 나갈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자유와 인간이 추구하고자하는 진리,그리고 인간이 원하고 꿈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잘못된 편향성, 그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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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30 0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