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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이란 무엇인가 - 철학자가 묻고 교정학자가 답하다 ㅣ 감옥이란 무엇인가 1
이백철.박연규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12월
평점 :
교정담론은 이런 통계학적 환원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교정학에 인문학의 옷을 입히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다. 벤담의 파놉티콘, 체사레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또는 미셸푸코의 감시와 처벌, 은 교정과 직접 관련된 책들이다.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어빙 고프만의 수용소, 톨스토이의 소설 죄와 벌 도 교정학도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12-)
그러나 업무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고 방지, 질서 유지를 최우선으로 한 수용자 관리가 주를 이룹니다. 적은 직원으로 다수의 수용자를 상대하다 보니 그 틀을 벗어나기 어렵겠지요. 사실 죄인을 변화시켜 선인으로 만드는 사례는 종종 역사물에서 일종의 기적으로 묘사되곤 하지요. (-102-)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정학이라는 학문과는 많이 다른 관점이군요. 교정학이 인간학 또는 미래학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인상적으로 들립니다. 이제 재소자의 사회복귀와 관련해 교정 교화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교도소에는 응보적 처벌 기능을 넘어 상담, 인성교육,직업훈련, 성폭력이나 마약 사범 등을 위한 치료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의의와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24-)
경기대학교 범죄교정학과 명예교수 이백철과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박연규의 대담집 <감옥이란 무엇인가>는 우리 사회에 감옥이 처음 만들어진 첫 시작에 대해 토론하고 있으며, 감옥의 목적성과 범죄에 대한 이해, 교정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감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처벌과 감시, 복수의 관점에서 바라본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회로의 복귀와 사회 구성원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인성교육과 직업 훈련이 빠짖디 않는 건 그래서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사형제도의 경우,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여전히 사형제도 존치냐, 폐지냐 그 하나하나 검증해 나간다면, 두 사람이 사향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타당한 논리를 가지고 접근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적은 수의 교정원 직원으로 수많은 수용자를 다루어야 하는 현실을 보면, 사고방지좌 질서유지에 목적을 두고 접근하고 있으며, 이상적인 교정 시설의 목적성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죄를 뉘우치고, 사회 구성원이 만든 윤리적 가치에 부합하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이 실제 감옥의 존치 이유이며, 제레미 벤담이 생각한 교도소의 형태, 파놉티콘은 어떻게 구상되었으며, 유럽 사회에 보이지 않는 부랑자를 수용하는 시설에서 출발하였음을 이해하게 된다. 때로는 감금과 격리를 통해 평화와 질서를 도모하며, 사회의 역할에 최우선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교육을 교정시설에서 만들어 나가는 건 , 이 책에서 두 사람의 대담집의 목적에 부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