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유학 가다 -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유학 성공기!
이현주.임성재 엮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MBA 과정 이후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그런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이러한 기대들과 설렘으로 내 마음은 회사의 MBA Sponsor 제안을 듣는 순간부터 이미 잔뜩 부풀어 있었다. 
그렇게 나는 전례 없는 세계적인 전염병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침체됐던 2020년 초부터 MBA 준비를 시작했다. (-38-)


친구들은 자신들의 반찬을 같이 먹자며 계속 권했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거라곤 나조차도 입에 맞지 않는 매실 장아찌라 차마 용가리를 먹을 수 없었다. 가끔 술집에서 안주로 나온 용가리를 보면 이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62-)


동료들이 우스갯소리로 나에게 석사를 졸업하고 또 석사를 하는 느낌이 든다며 놀리곤 했다. 같이 협동 과제 하는 국가 연구소 연구사들이나 타 학교 교수님들도 도대체 석사를 몇 년째 하고 있는 거냐며, 졸업은 언제냐며 내 인생의 속도에 채찍질해 줬다. (-80-)


그렇다고 좌절할 일만은 아니다. 이러한 불평등한 현실에서 단 한가지 가능성 있는 역전의 방법이 있다.바로 유학이다. 지방대도 해외 탑스쿨에 갈 수 있고, 흙수저라도 충분히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고 유학을 갈 수 있다. 탑스쿨에 간다면 충분히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119-)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기 위해 살아왔던 내 인생에 커다란 제동이 걸렸다. 물론 이 제동이 풀려도 결국 눈앞은 낭떠러지였다.앞으로 내리막길만 잇다면 난 뭘 해야 할까. 내리막길에서도 내가 웃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사실은 그전까지 인생 사는게 힘들어서 죽고 싶었다. 단순히 죽고 싶은 바람이 아니라 그체적으로 죽으려고 했었다. 어떻게 하면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질 수 있을지 종일 생각하는게 나의 일상이었다. 그런데 죽으려고 했는데 당장 죽을 수도 있다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180-)


고등학교 때 열심히 생활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열등감과 그로 생겨난 악이었던 거 같다.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도 ,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을 자기고 태어니 나보다 한참이나 앞에서 출발한 이 치구들들 뛰너넘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당시에는 좋은 원동력이었겠지만 내 정신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았다. (-228-)


학연,지연,혈연,이 세가지를 가지지 못한 이들을 흙수저라 한다. 어떤 이는 그들을 하류인생이라 하고, 밑바닥에서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난다. 그걸 너무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불공평한 대한민국 사회다. 초등학교 부터 대학교까지 불평등한 관계와 존재로 인해 스스로 삶의 덫에 갇혀 버리게 된다. 좋은 중학교, 좋은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건 언감생심이며, 유학을 꿈꾸는 건 사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나가는 것, 그것을 이루는 이들이 있다. 갈망하고, 꿈꾸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부정적인 생각 속에 스스로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토익 점수와 토플, GRE 범수를 유학을 할 수 있는 조건에 맞춰서 공부하며, 짜고 또 짜내어서 자신의 목표를 유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먼저였다. 해외 MBA 입학을 위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눈물결운 시간과의 싸움을 진행하는 것, 학창 시절 알콜 중독 부모님을 보고 자란 이들이 그 부모님의 삶을 자신의 운명의 테두리 안에 넣지 않겠다는 의지가 스스로 알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이유가 될 수 있었다. 인생역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해외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그 안에서 어려서 겪었던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성장과 성취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었으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변화의 에너지가 되었다. 참새가 알을 깨고 붕새가 되는 것, 스스로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틈새, 자신의 흙수저 스토리를 SOP 한 페이지에 채우는 것, 길은 스스로 만들어내고,그 길을 만들어낸 이들은 자신의 스토리가 퍼스널 스토리가 되고 있으며,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과 용기, 멘토를 스스로 구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환경과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삶의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하는 인생 역전을 위한 또다른 스토리, 특별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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