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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0256-1.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22/01/13/8dca2fc241a54c71a4a4fe365510147c.jpg)
로고테라피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입니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철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후, 프랭클은 3년 동안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제3카우페링 수용소, 튀르크하임 수용소 네 군데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입니다. (-5-)
"삶의 의미를 물어서는 안 된다. 나에게 발견되어 실현되길 기다리고 있는 '내 삶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삶이 나에게 하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 우리 존재를 스스로 책임질 때, 삶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59-)
테레지엔슈타트 수용소에서 지내는 동안, 어머니와 나는 만났다 헤어질 때면 언제 어디서건 입맞춤을 했어요.우리가 다시 헤어지더라도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낼 것이라는 믿음을 나누는 상징적인 인사법이었죠.
테레지엔슈타트에서 맞은 티리의 스물세번째 생일이 기억납니다. 편지를 몰래 전해줄 수 있었죠.
'사랑하는 당신께,나는 소망합니다.당시이 끝까지 당신 자신을 믿기를!' (-112-)
틸리는 베르덴 벨젠 수용소에서 죽었습니다. 영국군은 그 수용소에서 3만 4,000구가 넘는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집시들이 밤마다 그곳에 모여 시신의 간을 빼서 요리를 해먹는다는 소문을 나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틸리가 그곳에서 죽다니....나는 밤마다 집시들이 틸리의 간을 먹는 꿈을 꾸어야만 했습니다. (-124-)
늙는다는 건 존재의 덧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이 덧없음이야말로 내 삶을 책임지게 하는 자극제이기도 합니다. 인간존재의 본질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책임감! 우리는 내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로고테라피 치료의 원칙은 인간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이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어느 날 꿈속에서 로고테라피 이론에 대해 고민하다가 번뜩 떠오른 것이었죠. 그래서 자다 일어나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 (-158-)
빅터 프랭클은 1905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997년 9월 2일 세사을 떠났다. 과거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느꼈던 고통의 순간들, 자신의 삶에 대해 하나하나 반추하게 되며,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와 도구들, 홀로코스트,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빅터 프랭클은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체험을 쓴 자서전을 출간하게 된다. 베르덴 벨젠 수용소에서 아내 틸리의 죽음은 정신과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에게 고통스러운 극한과 싸워야 헀었다. 집시에 의해 인육을 먹고, 그것이 꿈에 나타났다. 살아남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현대 사회에서 강조해온 현대인들의 보편적ㄴ인 고통, 외로움,고독, 불안에 대해 , 로고 테라피 치유는 빅터 프랭클의 체험에서 시작된 심리치료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면, 빅터 프랭클처럼 아내와 가족의 죽음에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정신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극한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 피터 프랭클처럼 홀로 남겨진 사람들에게 로고 테라피 치유를 강조하고 있으며, 삶의 의미를 항상 놓치지 않는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로고테라피는 현대인들에게 아직 유효하다.지금도 어떤 사건으로 가족이 모두 죽게 되는 참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의 습격에 의해 한 가족이 몰살당하는 참극이 나타나고, 보복 살인이 저질러지고 있다. 때로는 세월호 참사처럼, 가족이 모두 세상과 인연이 끊어지고, 어린 아이 혼자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21세기에는 과거보다 더 끔찍한 일이 현재에도 작용된다. 빅터프랭클이 쓴 자서전에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인간의 삶의 덧없음 이면에,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끝까지 살아내라고 하는 이유는 , 내 삶은 항상 소중하기 때문이다.내 앞에 어떤 일이 발생하여, 빅터 프랭클처럼 가족을 모두 비명횡사로 잃어버리더라도, 자신의 삶마저 그들처럼, 주어진 삶을 끊을 필요는 없다. 제1의 삶이란 자신에게 어떤 사건이 터지기 전의 삶이라면, 제2의 삶은 그 사건이 터지고 난 뒤,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와 단절하고, 삶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삶,그 이면에 우리에게 필요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