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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노래 - 미라래빠의 게송 ㅣ 프라나 시리즈
프라나 지음 / 명상거북이 / 2022년 1월
평점 :




동물세계
인간이여, 태어나서 어떤 동물을 보았는가?
인간이여, 그들을 관찰해 보았는가?
인간이여, 그들의 세상을 인간세상과 비교해 보았는가?
그들의 세상엔 본래
미움과 질투가 없고
욕망과 탐욕이 없고
헛된 꿈과 희망이 없고
자존감과 자존심이 없으며
근심과 걱정이 없고
우울과 고뇌가 없고
계획과 노동이 없고
과거와 미래도 없으며
비판과 비교가 없고
질책과 원망이 없고
후회와 미련이 없고
복잡한 관계와 책임이 없고
부자연스러움과 부자유도 없으며
폭동과 전쟁이 없고
교육과 정치가 없고
믿음과 신앙이 없고
신과 종교도 없으며
자기 반성과 자기 학대가 없고
오락과 유흥이 없고
매몰과 중독이 없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없으며
변화에 대한 갈망과 욕구가 없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참견도 없네
이 세상을 모르는 듯한
생각이 없는 듯한 동물들의 바보스러움은
인간만이 이해하지 못하는 순수하고 완벽한 세상의 모습이라네 (-24-)
선행
다르기는 하나데 이 행동은
다른 이가 남을 밀칠 때
나는 남을 일으켜 세우고
다른 이가 남을 속일 때
나는 남에게 진실을 말하며
다른 이가 남을 오해할 때
나는 남을 이해하며
달은 이가 남을 미워할 때
나는 남을 사랑하고
다른 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나는 그를 돕는다네
선행이란 위험하기도 한 행동이라네
남보다 더 나아보이려
남보다 더 여유있어 보이려
남보다 더 훌륭해 보이려
남보다 더 착해 보이려
남보다 더 덕을 많이 쌓으려
남보다 더 칭찬받으려
나는 가끔 선행을 베푼다네
그렇게 남을 통해 나를 우월하게 만들고
남을 통해 나를 돕고
남을 통해 나를 완성하려 한다네
그런 나는
진정한 선행이란
오로지 나를 비워 남을 채워 가는 것임을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이라네. (-38-)
100년 남짓 주어진 삶이 나의 삶의 전부였으며, 그 삶이 온전히 나의 삶을 채우게 된다. 살아가면서 깨닫지 못한 것들, 애착을 가지며, 내것인양 살아온 지난날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비루한 것임을,인간은 동물과 다르다 하면서, 정작 동물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나에게 주는 지혜와 깨달음을 나 스스로 느끼지 못함을 다시한번 알게 된다. 살아가면서, 결코 잊지 않아야 하는 그 하나의 일침, 그 일침이 내 삶을 바로 세우고,나에게 이로운 삶이라는 것을 한 권의 책에서 얻게 되었다.
노래였고, 이치였으며, 명상이었다.1052년에 태어나 1135년에 열반에 든 미라래빠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과 위대한 실천을 남기고 있었다. 알고 있는 것 단 하나라도 행동으로 옮긴다면,누구도 하지 못하는 그러한 삶을 살게 된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도 화를 내지 않으며,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는 그러한 삶, 순수함 속에 깃듯 행복과 기쁨,슬픔과 아픔을 몸으로 느끼는 삶은 정녕 ,동물이 간직하고 있는 그런 삶 속에 있었다. 돌아보고, 지켜가는 것, 나에게 필요한 고유의 삶,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 나 스스로 실천하는 삶이 남에게 힘이 되고, 에너지가 되며, 내 삶을 바로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채워지지 않는 그런 삶이 결코 내 삶을 나에 의해서 살아지지 않으며, 나를 위한 삶, 현재를 살아가고, 인간이 만든 언어적 개념에서 벗어날 때, 내 삶은 지금보다 성숙한 삶,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 삶의 근원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프라다의 수행과 명상, 진리, 미라래빠 속에 인간의 삶의 본연적인 존재감이 형상화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