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가리온 왕국과 하늘을 나는 아이들
함기석 지음, 밤 하늘 책 읽는 남자 낭독 / 문학세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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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가 말을 잃은 건 일 년 전이다.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아빠는 불휘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고 있었다. 아빠가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때였다.맞은 편에서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던 덤프트럭이 아빠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덤프트럭은 멀쩡했지만 아빠 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간신히 아빠를 꺼내 응급실로 옮겨 수술을 했지만 사흘 째 되는 날, 아빠는 끝내 돌아가시도 말았다. 그 끔찍한 사고가 터지고 불휘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온새미로, 불휘는 말을 못해." (-17-)


온새미로가 먼저 비익조의 등에 올라탔다. 두꺼비는 펄쩍 뛰어 온새미로의 앞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갔다. 나랑 산남이도 얼떨결에 온새미로 뒤에 올라탔다. 온새미로가 두 발로 비익조의 옆구리를 툭툭 차자 황금빛 날개의 새 비익조는 돌문 안으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21-)


"웃기지마! 너 같이 쪼끄만 뚱땡이가 마왕이라고?"
아이들이 계속 비웃자 마왕은 들소의 등에서 펄쩍 뛰어 내렸다.세 바퀴 공중회전을 하며 가볍게 바닥에 내렻앉았다. 겉보기보다 행동이 아주 날렵했다. 갑자기 아이들이 무르춤해져 웃음을 멈추었다. 모두 떨리는 눈빛을 하고 난쟁이를 바라보았다. 난쟁이는 천장까지 뛰어오르더니 빠르게 회전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회오리바람 소리가 났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올빼미 산 아래 집들이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 순식간에 한믈로 사라지고 있었다. (-106-)


동화 <가리온 왕국과 하늘을 나는 아이들>의 주인공 원흥이며 여동생 불휘는 말을 하지 못하는 병에 걸렸고, 원흥은 푸른 수염의 마법사 글혼을 만나게 된다. 원흥과 마법사 글혼이 대면하면서, 원흥은 하늘을 나는 황금새 비익조를 타는 온새미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온새미로가 가리킨 곳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가리온 왕궁을 가리키게 된다. 동화는 지하감옥에 갇혀 있는 아빠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온새미로와 여동생 불휘의 병을 고치기 위한 원흥의 모험과 도전, 용기가 나오고 있다. 그 여정 속에 방해를 하는 이가 있었으니 마왕 커린케이다. 동화속 주인공은 마왕 커린케를 이겨내기 위한 묘책을 찾아 나서게 된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와 도전, 모험이 나오고 있다. 우주로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아이들의 도전, 시련을 극복하는 것, 어릴 적 경험헀던 아빠의 예기치 죽음으로 인해 말을 하지 않게 된 불휘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원흥은 위험을 무릅쓰게 된다. 선과 악의 개념이 동화 속에 구체화하고 있으며, 온새미로 또한 도전을 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 둘 앞에 놓여진 죽음을 무릅 쓴 위험과 불안,그 하나 하나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의 발자국이 생기게 되었고, 원흥과 원흥의 친구 산남이는 서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교훈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이다. 원흥은 여동생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위험을 자처하게 된다. 온새미로도 지하감옥에 갇혀 버린 억울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를 구출하려 한다. 즉 가족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일체화하고 있으며, 갑족의 소중함이 나 삶의 에너지가 되고, 살아가는 힘이 된다. 즉 이 책의 교훈이란 공감과 이해였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그 길이 함께 함으로서 서로 의지하게 되었고,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악의 힘을 가진 커린케를 무찌를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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