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하늘에서 사는 세상을 꿈꾸며
백순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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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업을 못 하는 일이 있더라도 원치도 않는 곳에 맞춰서 일하기는 싫었다. 남들이 볼 때 '배가 불렀다' 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전공을 살려서 일하고 싶었다. 전국에 수많은 사회 복지 기관이 이렇게 많은데 '나 하나 들어갈 데가 없다' 는 생각에 절망했다. 결국, 나는 취업도 하지 못하고 국가의 세금이나 축내는 사람으로 살 것 같았다.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대학 대신 기술을 배우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인정하기 싫었다. 사회의 악오자가 될 것 같아 불안했다. (-51-)


나는 아이의 예쁜 옷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예쁜 내 옷도 눈에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느 아이스크림을 아이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종종 숨어서 먹기도 한다. 모서애가 '무조건적인 헌신'이라면 내겐 모성애는 없다. 나만의 시간이 있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해야 한다. 친정엄마처럼 자신을 온전히 희생해 가며 아이를 키울 자신은 없다. EBS 마더 쇼크 제작팀이 발간한 <<마더 쇼크>>를 읽은 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죄책감이 사라졌다. (-115-)


대한민국 사회가 복지 혜택이 늘어나면서, 처음부터 장애인,비장애인이라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공동체 안의 구성원들을 일반인과 장애인으로 구별했다. 언어가 차별을 조장하고,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생각과 장애인들의 사회적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쓰여졌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감, 서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우리 사회는 고정된 인식과 자각이 있다, 작가 백순심님의 <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에도 나오는데, 내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일도 못하고,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육아도 못한다는 인식이다. 그 원인으로, 첫번째, 학교 다닐 때, 그 출발점이 특수반과 평반으로 구분하면서 시작하고 있다. 아이들 내면의 무의식 속에 장애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출발한다. 장애인들에게 민폐라는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자가, 취업에 성공하고, 결혼 후 쌍둥이를 낳고,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일들을 저자 스스로 아내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 해내고 있어서다. 그럴 때,비장애인들은 저자에게 존경한다, 열심히 산다고 말한다. 인간이라면 당연한 삶의 원칙과 기준조차도, 비장애인에겐 당연하지만, 비장애인에겐 당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그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냥 평등하게 대해달라고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결혼하면, 특별한 케이스로 바라보는 현실이, 저자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가 편견과 선입과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색안경을 끼는 이유가 되며, 그들에게 물질적인 지원과 보조지원정책 이전에 먼저 무엇이 고쳐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 나는 심각해졌다.저자처럼 몸이 불편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자립과 독립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회 시스템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지구 밖 동산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 부부관계조차도, 말 한마디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물어본다는 것이 정말 조심스럽지 않으며, 편견과 색안경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도리어 아이들은 순수하게 바라면서, 보여지는 그대로 인식한다. 우리 사회가 개선되려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장애인 정책을 만들어야 하며, 일반인이 해오는 일자리도 장애인들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하나하나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요즘 우리 사회에서 늘어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기업이 완성하는 사회적 가치가 될 수 있다.음지에 있는 장애인이 양지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회 복지 혜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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