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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평점 :





"누구라도 만나봐라."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다."
누가 그런 뻔한 사실을 모를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지나간 사람이 흐려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새로운 인연조차 내게 상처를 줄까, 생각이 들어 시작을 두려워하는 거다. 그러니 차라리 시작조차 하지 말자고 다짐하게 되고. (-3-)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것이 자칫
실망했기 때문에 체념했다는 것처럼 보일수 있어요.
하지만 기대가 적을수록 관계는 오히려 더 풍부해진답니다.
실망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이 사람과의 인연에서 예기치 못한 기쁨을 느끼기 위해 기대하지 않는 것이에요." (-51-)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견딜수 없이 아프기만 하다. 아니 오히려 반복할수록 더 아파진다.
그럼 , 그 이별이 두려워서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별의 아픔에 몸서리치게 될 가능성을 그대로 없애버릴 수도 있겠지만, 인간은 늘 그렇듯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새로우 인연이 다가오면 그 전의 아픔 같은 건 느껴본 적이 없기라도 한 사람처럼 생각이 마비되고, 시야는 한 사람에게만 가게 된다. 온 세상의 기준이 한 사람이 되기라도 한 듯. (-123-)
사랑에 빠지자. 함께 손을 마주잡고 걷자. 그리고 서로가 봐왔던 풍경을 다정한 목소리로 알려주자. 원래 가려던 길과 조금 방향이 다를 수 있다.근데 이 사람 때문에 더 좋은 길을 알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때문에 더 좋은 길을 알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의 곁에 머물자. 그런 사람과 함께라면 혹여나 훗날 이별한다고 해도, 이 사람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알 수 없던 삶의 풍경을 알게 해줬다고 .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다르게 세상을 본다고. 그 달라진 나의 모습 안에 그 사람은 여전히 머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사랑은 끝낫지만 내 삶에 머물다 간 아주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177-)
좋은 사람이 되지. 나에게 좋은 사람이 오도록.
좋은 인연이라는 게 가만히 있는다고 나에게 운명처럼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지금껏 상처받아온 건 어딘가에 좋은 인연이 있고 그 사람이 아직 오지 않은 것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가 아직 그만큼의 준비가 안 된 것이다. (-233-)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저출산 문제의 첫 원인은 경혼하지 않으려는 싱글 남녀 탓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그만큼 결혼이 어려운 사회 구조를 만들고 있어서다. 사랑이 조심스럽고, 손을 다정하게 잡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설령 사랑하고 인연이 되어, 상처,트라우마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 스스로 주홍글씨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결혼의 눈높이를 올려놓게 되면서, 결혼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을 논한다. 남녀간에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고 한다. 매순간 만남에서 반복된 패턴이 실제로 지겨울 때가 있다. 이성간에 만남이후, 서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서로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 간을 보는 과정이 비슷한 패턴과 공식을 따르게 된다.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고, 계약관계가 된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이별이 되고, 관계가 정리된다. 상처와 트라우마만 남긴채 사랑에 대한 공포만 남아 있다.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고착화된다.
하지만 저자는 생각을 바꾸라고 말한다. 사랑은 어렵지 않고, 나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라고한다. 사랑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되면, 서로 선택지 앞에서 망설여지고,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이별을 먼저 추구하게 된다.그것이 반복되면서, 밋밋한 사랑에 대해서 거리를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리 시나리오를 자고,예측하게 되면서, 그 예측에 벗어나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었다.저자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과정이며, 그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 나가는 것. 즉 서로가 좋은 사람, 좋은 인연이 되면,신뢰와 믿음이 쌓이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숙성된 시간이 필요하다.그 과정에서 설령 이별하여도,서로에게 애틋한 관계로 존재할 수 있다 . 좋은 연인, 좋은 관계로서 좋은 여자사람친구, 남자사람친구로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