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에게 목소리를 보낼게 - <달빛천사> 성우 이용신의 첫 번째 에세이
이용신 지음 / 푸른숲 / 2021년 12월
평점 :
구석구석 언니의 흔적과 채취가 남아 있는 그 집에서 남은 가족들은 계속 일상을 이어나갔다. 언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마다, 언니의 책상을 볼 때마다, 언니가 치던 피아노를 볼 때마다,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갔다. (-13-)
'031 이면 경기도? 경기도에서 올 전화가 없는데...'
아! 분당에 위치한 투니버스가 떠올랐다. 부리나케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온 최종 합격 소식!
와 , 게다가 오늘은 내 생일. 뭐 이런 최고의 선물이 다 있는거지? 전화하신 분이 묻지도 않았는데 오늘이 내 생일이라며 감사하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버스 안의 승객들이 쳐다보거나 말거나 난 합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82-)
그래서 얼마 전부터 영문으로 내 직업을 소개할 때면 'Voice Actress ' 가 아니라 'Voice Artist'를 쓰기 시작했다. 연기자이며, 가수이며, 내레이터이며, 프리젠터이며 때론 마법사 역할도 해내는 사람. (-141-)
이화여대 공연 이후로 <문명특급> 부터 <아침마당>까지 여러 곳에서 방송 출연 요청이 들어왔고,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도 이어졌다. 가서보니 막내 작가, 수습기자들이 죄다 달천이들이었다. 인생,어떻게 될지 모른다더니 이런거구나.인생의 터닝포인트, 위에 서 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211-)
단독콘서트 개최, 정규 앨범 발매, 크라우드 펀딘, 보이스 플랫폼 사업, 크리에이터 데뷔, 온라인 성우 클래스 론칭 등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을 처음으로 시도하며 살아왔다. 돌아보니 모두 첫 도전이었기에 단번에 100퍼센트 성공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실수와 실패가 있었듯 수습과 극복도 있었다. 만약 좌절과 포기로 대응했다면 오늘날의 '이용신'은 없었을 거다. (-237-)
케이블 TV 투니버스에 나오는 에니마메이션 달빛천사에 등장하는 주인공 루나 목소리가 성우 이용신이다. 자신의 인생포인트였던 성우로 선택하였던 18년간의 삶, 그 하나 하나 기록해 나간다면, 스스로 원하였던 근사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시작은 CM 송 가수 로 시작하게 된다.어릴 적 언니의 죽음 이후. 트라우마에 시다렸던 이용신은 다른 학교로 전학가게 되었고, 아버지의 명예퇴직으로 인해 기울어진 집, 그것이 음악을 즐기고 흥미로 가졌던 이용신이 성우 이용신으로 새출발하게 된 인생의 전환점에 있다.
이 책에는 꿈이란 어떻게 출발하고, 어떻게 내가 꾸었던 꿈을 만들어 나가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현재 주어진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서 도전하고, 실패와 성공의 여러가지 경험들이 때로는 성장의 씨앗이 되었으며, 상황에 따라 내면의 열등감으로 작용하게 된다 . 하지만 성우 이용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항상 주억진 시간을 극복하였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게 된다. 2003년 자신의 생일날 들러온 투니버스 5기 합격 소식은 인생의 첫번째 터닝포인트가 된다. 목소리로 살아온 지난날, 그것이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고, 매순간 순간 치열하게 살아왔으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에서 루나 목소리로 인해 인생의 두번째 터닝포인트가 시작되었다.주변의 달천이가 성우 이용신의 에너지의 근원이 되었다.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건 성우 이용신께서 초등하교 4학년부터 지금까지 써온 일기장이다. 일기를 왜 써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범이 될 수 있다.성공과 꿈,희망,위로,이것이 모두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성장하고, 포기하고, 내면의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채워 나가는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좌절과 포기의 순간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잇었던 이유다. 불안과 걱정엣허 멀어지지 않고, 살아가고,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상황에 따라서, 두가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그 순간 마저도, 내 삶의 경험이 될 수 있었고, 일기를 통해 기록하고, 기억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물어보고, 삶을 성찰하는 질문하는 인생이 만들어지게 된다. 나를 알아가고, 자기 스스로 혁신을 꾀하는 것, 그 삶이 마지막 순간, 스스로 웃게 되고,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느껴졌던 누군가의 인생이야기, 그 이야기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1020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완성시켜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