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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맹자는 유세를 하면서 만나는 제후들에게 "당신이 정치를 잘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생각을 한 것이다. 시대를 앞선 듯한 ㅁ뱅자의 발언을 들으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랑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사람이 개별적으로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국가가 그러한 선택에 개입하면 이민은 불가능해지지 않느냐고 반론을 펼 수 있기 대문이다. (-34-)
장남이든 여성이든 집안의 사저을 '나 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에','그래 , 나라도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느냐 평화의 시대에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판이하게 갈라진다. 평화의 시대라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오대양육대주를 누빌 수 있지만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면 전쟁터에 나서야 한다. (-133-)
지금으로서는 위의 물음을 의문으로 남겨놓을 수 밖에 없ㄷ자.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유학에서는 사람이 아무리 악독한 짓을 하더라도 천생은 악마는 없고 일시적인 착란이나 친구의 꼬드김이나 시대의 영향으로 잠깐 나쁜 짓을 하지만 결국 선한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198-)
성인은 탁월하고 특출하여 완전한 존재이지만 범인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불완전한 존재로 생각했다. 즉 성인이 선각자로서 다수의 범인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했다.맹자는 "인개유 人皆有~" 의 구문을 사용하며 "사람은 모두 ~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라는 의미를 자주 전달하려고 한다. (-257-)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비견할 수 있는 책이 중국 고전 맹자의 성선설이 있다. 맹자와 마키아벨리는 나라의 기틀을 완성하는 표본으로 책을 저술하였고, 제왕학의 기틀로 삼게 된다. 동양의 왕도 정치에서 , 노자의 도덕경과 맹자의 성선설, 공자의 논어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고전을 탐독하고 있는 인문학자 신정근 교수는 오랫동안 맹자의 생각과 사상을 이해하려고 고심하게 된다. 공자의 논어 이후, 맹자의 저서는 어떻게 탄생하였고, 동양의 역사에서 맹자의 성선설이 차지하는 비중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을 내세웠지만,저자는 이 두가지 학설에 대해서 , 멩지의 사상에 접근할 때, 성선설, 성악설은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맹자 너머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에 깊이 접근할 때, 맹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한 나라의 부국강병을 강조하였다.그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위기 속에서 위나라 3번째 왕이었던 양혜왕과 맹자는 서로 만나게 된다. 양혜왕의 정치적 위기를 맹자가 간파하였으며, 인의에 따르는 정치를 구현한다면, 백성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맹자의 철학은 양혜원의 정친적 역량을 높이게 된다. 춘추전국 시대, 그 시대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치가 바로 서야한다는 걸 강조했던 맹자는 양혜원의 정치에 대해서 모순과 위선이 어디에 있는지 재확인시켜주게 된다. 춘추 전국시대의 수많은 전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무력에 의한 전쟁이 아니라 인의에 기초한 정치라는 걸 일깨워주게 된다. 국가와 국가 내부의 백성은 한 몸으로 생각해왔던 춘추전국시대에, 정치가 바로 선다면, 약소국에 백성들이 스스로 찾아와 약속국이 강대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고, 손자의 손자병법이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힘에 의존한다면, 맹자는 그 반대의 길을 택하게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도를 걷는다면, 전쟁으로 해결하는 쉬운 길보다는, 느리지만 어려운 인의에 따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맹자는 그 시대의 왕들에게 설득하였고, 그의 생각이 맞았음을 역사속에서 검증하였다. 복수나 배신이 아닌 정치와 이민정책을 통해서 부국강병을 꾀할 수 있고, 약소국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것이 맹자의 꿈, 부국강병과 백성의 삶의 안정이다.
본 도서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