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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토피아 - 메타버스가 여는 놀라운 세계
김은환 외 지음 / 이새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정반합이라는 해묵은 헤겔의 도식을 적용한다면 메타버스는 ,아날로그를 벗어나 그 반대의 극한으로 치닫던 디지털 기술이 방향을 돌려 아날로그를 포용하려는 시도다. 아날로그 세계의 모든 것, 특히 인간과 감성이 다시 존재감을 복원한다. 인간이 다시 기술의 중심으로 끌려 나온다. (-6-)
5G 시대에는 로봇이 더 이상 뇌에 해당되는 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모터 제어만 남겨두고 모뎀을 통해 클라우드가 대뇌역할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장착한 로봇이 공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전체적인 생산시스템의 특정 기능 수행이나 보조적 역할이 아니라 로봇이 대부분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될 때 공장의 운영 또한 크게 달라질 것이다. (-75-)
스마트폰의 플랫폼이 앱스토어라면 가상현실의 플랫폼은 메타버스다.앱스토어를 통해서 스마트폰은 녹음기,카메라, 비디오리코더, mp3 플레이어, 계산기, 번역기,가계부, 다이어리, 워드프로세서, 게임기 등 한마디로 작은 컴퓨터가 되었다. (-145-)
부동산의 토큰화와 메타버스의 융합은 부동산 시장을 큰 비용없이 국제화시키게 될 것이다. 평창의 전원주택이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잠재적 매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결과는 국제 시장에서의 수요가 강하다면 국내부동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82-)
지금 플랫폼 기업은 기존의 경쟁자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약탈 가격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못하다. 일단 독점이 완성되고 나면 이들은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고 이에 도전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막대한 이윤을 올리게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바로 이러한 시나리오에 투자한 것이며 따라서 현재의 낮은 수익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높을 뿐더러 끝없는 상승곡선을 그린다. (-226-)
가상은 현실의 반영, 흉내, 시뮬레이션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가상은 현실의 거울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시는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현실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처럼 가상현실은 현실과 대립되는 격리된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현실의 일부로서 , 현실을 변화시키는 역동적이고 핵심적인 일부가 될 수 있다. 현실 자체가 균질한 세계가 아니다. 현실은 처음부터 가상과 현실이 뒷섞인 것이다. 사람들의 공상, 꿈,희망이 뒤섞여서 현실은 이루어진다. (-260-)
인간은 물리적인 세계 속에 살아가고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실에 대해 만족하면서,자급자족해왔던 과거의 역사들이 어느덧 위기에 봉착하였고,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시간과 장소,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여기에 자원이라는 또다른 한계가 존재하고 있으며,그 한계는 인간의 기술적 한계,인프라의 한계로 고착화되고 있다. 그 한계를 타파하려고 시작한 개념이 가상현실,가상세계이며,그 가상세계의 근원이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에서 비롯된다.그 소설은 메타버스의 전체적인 구상과 상상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 2021년 메타버스의 경제적인 효과는 미흡하다.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중독과 경이로움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는 메타버스 자체가 종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잇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에 몰입할 수 있고,나만의 세계와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1년, 출발단계에 있는 메타버스가 완전한 메타버스가 된다면, 현재의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다. 국내에서만 팔렸던 재화가 해외 바이어에게도 눈길이 될 수 잇고, 장소의 한계,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된다. 내가 가진 자산이나 아이디어의 가치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인간의 지각이 상상력과 결합할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을 해외투자자에게 팔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완전한 메타버스가 되면, 아이디어 만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질 수 있다.지금은 매우 좋은 아이디아,사업성이 높은 아이디아라 하더라도, 자금이 없으면,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은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테이터, 모바일 인프라를 통해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즉 우리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완전한 민주주의 , 완벽한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존재하고 있었다. 기존의 중앙통제식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메타버스로 극복할 수 있으며, 물리적 세계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풀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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