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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드볼트 춘양 - 고향에 대한 추억과 애정을 담아
천헌철 지음 / 푸른길 / 2021년 11월
평점 :






운곡천을 경계로 동쪽은 태백산계이며, 서쪽은 소백산계여서 양백지역 또는 이백 지역이라고 불린다. 태백산계에 해당되는 동쪽 산줄기에는 삼등산, 구룡산, 각화산, 왕두산, `소백산계네 해당하는 서쪽 산줄기에는 옥석산,문수산 등 1000미터 이상의 산들이 연이어 있어 병풍 두개를 마주 놓은 듯하다. (-22-)
사미정이라고 하면 춘양사람들은 먼저 이 넓은 바위와 울창한 소나무를 생각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소풍을 갔던 단골 지역으로 사미정 계곡과 학산리 소나무숲 그리고 석현 돌고개를 들 수 있다. 그중 단연 가장 아름다웠던 지역은 사미정 계곡이다. (-90-)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자리 잡은 곳은 1606년 (선조39) 부터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일록' 사고가 있었던 지역이다. 사고란 실록을 보과하던 창고를 말한다. 1997년에는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조실록'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외풍과 재난에 안전했던 태백산사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146-)
청량산을 경계로 청량산을 포함한 북쪽은 봉화, 남쪽은 안동으로 구분되는데 태백산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청량산 근처에 이르러서는 춘양에서 흐러오는 운곡천과 합류해서 안동으로 흘러들어 간다. 청량산 서쪽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은 퇴계 이황이 유생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도산서원 앞을 지나 안동댐으로 생긴 안동호로 이른다. (-195-)
1946년 대구 10월항쟁으로 미군정의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탄압받전 좌익 단체 일원, 학생과 노동자 즈이 경북 영양, 봉화 등 산지로 숨어들었다. 농민 등 지역의 동조자가 합류하면서 자연스럽에 야산대가 형성되었는데 이것이 빨치산 부대로 발전했다. (-228-)
저자 천현철은 어린 시절 춘양초, 춘양중을 나와 영주고를 거쳐 한국수출입은행 서울 본점에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그의 남다른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나의 시드볼트 춘양이 되었다. 이 책은 봉화가 고향이거나, 춘양에 태어난 이들이라도, 춘양에 대해 모르는 이들을 위한 책이며, 춘양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춘양은 대한민국에서 오지 중의 오지이다. 춥기로 유명하며, 억지춘양이라 부르고 있다.그 명칭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춘양 출신 정치인이 , 철도를 춘양을 우회하도록 억지를 부려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억지춘향이라 부르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의 철길이 춘양역을 지나가게 된다. 한편 이 책은 춘양의 강점과 장점을 언급하고 있다.전세계 딱 두곳밖에 없는 종자보관소 중 하나가 춘양에 있으며, 십승지 중의 최고로 꼽는 곳이다. 전쟁이 나도 전쟁이 난 줄 모르고 지나간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 백두대간 수목원이 있고, 4,9 장이 열리며, 한 때 1만이 넘은 인구가 살았던 춘양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며, 왜 춘양이 춘양인지 그 지역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춘양의 향토 문화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지금까지 흘러온 춘양에 대한 각종 문헌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춘양을 알게 되었고, 물맑고 공기 좋은 온곡천이 있고, 세개의 약수터가 있으며, 보부상이 쉬어갈 수 있었던 그곳에 대한 오마주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