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L에 어서 오세요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9
클레이븐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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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사실 저도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몰라요. 회사 기빌이거든요.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홀로사이트라는 도구는 31세기보다 훨씬 머나먼 미래의 어느 순간에 개발될 최고의 도구라는 점이죠. 그리고 이제 당신도 이 도구를 다루게 될 거에요." (-27-)


"네, 저희 FTM 의 본사는 31세기보다 훨씬 더 먼 미래의 어느 시점에 존재하게 될 예정이거든요. 그러니 미래의 어느 순간에 개발될 도구를 사용하는 거죠.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장 확장을 위해서 말이에요." 
엘리스가 웃으며 말하자 체린은 잠시 인사을 찌푸렸다. (-27-)


"쯧쯧 ,그렇게는 안 되죠. 판결은 공정해야 합니다, 도둑에게는 도둑에게 걸맞는 판결이 필요하고 살인자에게는 살인자에게 걸맞는 판결이 필요하죠."
판사봇이 말하자 옆에 서 있던 릭이 말했다.
"거 나쁘지 않은 연설이네.그런데 분명 FTL 광고용 판사봇이 이곳 판결을 전담하고 있을 텐데?" (-127-)


"언제나 경제적으로 생각해야 해.언제나.그러니까 이제 시간도 좀 경제적으로 쓰자고.친구.일어나. 잡담시간은 끝났어.다시 훈련이야." (-272-)


"네가 보고 있는 건 이 도시에서 폭탄 수갑을 찬 사람들의 고유 인식번호랑 GPS 위치 기록이야. 천장에 달린 보안 인트라넷 접속해서 얻어냈지.' 저거 보여?" (-329-)


"현재 공항은 폐쇄되었습니다. 관광객 여러분은 지정된 안내 장소로 돌아가 주십시오. 그리고 미티 투어 콘서트에 참여하실 분은 17번 도크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홀로그램을 바라보던 체린이 눈을 껌벅거리기 무섭게 릭이 먼저 입을 열었다. (-396-)


화염과 시체의 언덕을 넘어 두 사람이 다다른 곳은 어느 이름 모를 고가도로 밑의 허름한 천막이었다.체린이 지쳐서 한숨을 쉬자, 릭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차도르슈머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차도르슈머의 기억과 환겨을 대조해 보면서 말했다.
"어이, 괜찮아? 안색이 별로네."
괜찮을 리가 있겠냐? 체린은 입술을 실룩이면서 화제를 돌렸다. (-446-)


지금 우리는 판사와 검사 , 변호사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그런데, 만약 인간 판사가 아닌 기계 판사, 즉 이 소설 <FTL 에 어서 오세요>에 등장하는 판사봇처럼, 인간의 잘잘못을 결정하고, 즉각 판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미래의 세사에 놓여진다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죽음과 삶 언저리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묻고 있다. 즉 인간은 기계에 종속적이면서, 인간의 삶을 그대로 습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체린과 릭, 이 두 주인공 앞에 놓여진 어떠한 상황들, 그 상황들이 어떻게 꼬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소설에서 FTL이란 FTL 사이다. 음식을 독재하는 기업이며,아직 현존하는 기업은 아니었다. 31세기 미래에 존재하는 FTL사는 음식을 독재하고, 그 안에서 어떤 구심점이 되고자 하였다. 인간이 만든 기술이, 그 기술이 인간의 처음 생각과 의도와 목적과 무관하게 , 우리는 그렇게 서로 엮이게 되고, 자신의 어떤 잘잘못에 대해서,그대로 판결되는 세상에 살게 된다. 물론 굳이 죄를 지어서, 어떤 공간에 ,세상과 격리 시키지 않아도 된다. 기계에 의해서 스스로 속박할 수 있고, 자신의 거취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들게 되었다. 즉 인간이 현존하느 불편에 대해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도리어 인간을 고통스럽게 밀어 버리게 되고,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구속되는 상태, 즉 에너지의 힘으로 얼마든지 인간은 통제될 수 있고, 감시가 되는 미래의 모습을 이 소설에서 채워 나가고 있으며, 판사봇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것이 인간의 불평을 잠재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나 하나 깨우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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