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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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을 좀 팔려고 하는데요."
산티아고가 말을 꺼냈다.
가게는 손님들로 분주했다. 상인은 초저녁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산티아고는 가게 앞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배낭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양치기들도 책을 읽을 줄 아네요." (-22-)


현자 중의 현자는 말했지.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62-)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늙은 왕이 말했었다. 산티아고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찾은 보물은 이 낯선 땅에 오게 된 것,도둑을 맞아 빈털터리가 된 것, 그리고 다시 한푼도 축내지 않고 양떼를 두 배로 불리게 된 것인지도 몰랐다. (-97-)


"그건 자기가 아는 것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 세상 모든 사람이 납으로 금을 만든다고 상상해 봐. 그리 되면 금은 금세 제 가치를 잃게 될 거야.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끈기 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위대한 업'을 이를 수 있지. 그게 바로 내가 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확히 말하면, 암호를 풀 수 있게 도와줄 진정한 연금술사를 만나기 위해서야." (-140-)


"저는 사막에서 생명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생명이 있다는 건 알지만 , 찾아낼 수 는 없어요."
그는 기어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말았다.
"생명은 생명을 부르는 법."
연금술사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산티아고는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193-)


'내게서 뭘 기대하는 거야?'
해가 다시 물었다.
'바람으로 변할 수 있게 도와줘.'
그가 대답했다.
'모두들 내가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하지만, 난 너를 바람으로 변하게 하는 방법은 몰라.' (-242-)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급술사>는 1988년에 쓰여진 책이며, 국내에는 21세기 초에 번역된다. 이 소설은 1919년에 헤르만 헤세가 쓴 <데미안> 을 연상시킬 정도로 인생의 성찰과 통찰, 진리에 접근하고 있었다. 즉 파울로 코엘료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유투브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고 있다. 어느덧 국내 100쇄가 출간된 것만 보더라도, <연금술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깊이를 상상하게 된다.


파울료 코엘류의 <연금술사>주인공은 산티아고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그 산티아고 였다. 집에서는 신학자가 되길 바랐지만, 산티아고는 양치기가 된다. 누군가의 메시지에 의해, 이집트로 가게 되었고, 사막을 건너게 된 산티아는 남다른 꿈을 만들기 위해, 사막을 건너게 된다.그러나 산티아고 앞에 놓여진 것은 꿈이 아니라 시련이 주어지게 된다. 그 시련으로, 실패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현자를 만날 수 있었고, 늙은 왕을 만나고, 안달루시아의 들판에서 소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양치기 산티아고와 ,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소녀의 만남은 양치기 산티아고에게 새로운 길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생명이 생명을 부른다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산티아고가 간직하고 있는 꿈은 포기하지 않았고, 상황 길을 헤메이는 과정에서 ,꿈을 찾게 된다. 행복과 꿈은 불행과 질투를 멀리할 수 있고, 자아의 신화를 만들어 내는 산티아고의 간절함이 산티아고의 미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어떤 꿈에 대한 간절함이 신의 뜻과 일치할 때,그 꿈이 현실이 되고, 위대한 업이 될 수 있다. 현재 내가 머물러 있는 곳이 시작점이며, 그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성공의 발걸음이 채워지게 된다.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담게 된다. 꿈꾸는 것에 대한 능력을 산티아고의 인생의 여정을 통해 관찰하게 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놓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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