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건축여행 - 서울과 제주, 각 지역으로 떠나는 미술관 공간 산책
이정미 지음 / 대가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건축물을 설계한 마리오 보타는 스위스의 자연과 전통을 담고 있는 테라코타 벽돌과 유리를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그는 "건축에서 장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장소는 단순히 건물이 세워지는 대지라는 의미뿐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추억이나 기억을 담고 있다. 사람이 길을 찾을 때나 추억을 떠올릴 때 그곳에 있는 건물이 기억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난 그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둔다." 고 말하는 인간 중심의 설계를 추구하는 건축가이다. 부타는 미술관 건축에 대해서는 "미술관은 과거에 종교 건축이 했던 역할, 즉 경건함과 숭고함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18-) 


청주관은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577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리뉴얼하였으며 예술, 과학,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이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문화의 산실을 목표로 개관하였다.10개 수장공간과 15개 보존과학 공간,기획전시실, 교육공간, 조사여구 공간인 라키비움 등으로 구성되었다. (-40-)


"나는 그림의 제목을 모두 '평화'라고 붙이고 싶다.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그림 아닌가,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라 본다. 이 사람들이 바로 민중의 소리이고 마음인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응로 화가의 말처럼 예술이 민중들 편이 되고,민중들이 함께 공생공존하는 평화를 기원해 본다. (-125-)


안도가 견지하는 추상이란, 시선이 정지된 평면적 순수함이 아니라 정방형의 윤곽들에서 움직이는 시각적 동요를 이끌어내서 입체적인 볼륨의 극적인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다.그리고 이것은 현대전축의 기하학적 단순함을 강조하기 위한 모더니즘적 균질 공간의 개념을 극복하는 그의 중요한 추상적 요소가 된다. 또한 안도에게 이것은 실제로 단순함의 결과로서 복잡함을 가지는 공간을 창조하는 원리인 것이다.  (-191-)


<석 미술관> 뒷편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부정형의 현무암들이 놓여져 있다.그 길을 따라 바로 옆 언덕에 건물 자체가 땅에서 솟아나오는 듯한 형상을 한 <두손지중 미술관>이 있다. <석 미술관>의 붉은색 코르텐슴속마감의 정돈된 육면체 오브제와 색상과 형태의 대비를 보여주며 검은색 비정형의 형상을 하고 있는 <두손지중 미술관>은 제주도의 산방산을 바라보며 양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조형화한 형태다. (-235-)


웰컴 센터 입구의 가늘게 반복된 원형의 열주랑은 무겁게 돌출된 지붕의 수평재를 떠받들며 무거움과 가벼운의 대비를 이룬다. 수평과 수직, 무거움과 가벼움,선과 면,솔리드와 보이드,매끄러움과 거침과 같은 대비의 향연이 펼쳐진 하늘로 열려있는 공간이다. 웰컴센터 내부 공간도 점 선 면 직선과 곡선을 이용한 공간에서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 그리고 목재와 자연석이 매끄러움과 거침, 가벼움과 무거움 등 질감의 대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301-)


공원 초입에 있는 <김중업 박물관>은 건축가 김수근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중업 설계의 우유 생산 공장(우유산업> 을 2014년 3월 4개도으로 증개축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곳이다. 건축관련 전시와 문화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근대의 산업적 역사를 배경으로 안양ㅇ의 역사문화를 향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391-)


<문화역서울 284>는 현재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난 외관을 가지고 있어 1981년 '사적 284호'로 지정되었다. 붉은색 타일 마감에 흰색 석재의 수평띠 선ㅇ과 벽면 모서리에 귓돌을 설치하여 건축물에 변화를 이루는 수법이 적용되었다.이는 당시 서양고전 양식을 채택한 철도 역사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의장 형식이었다. 1914년 지어진 도쿄 역사의 4부의 1규모로 준공되었는데 준공과 동시에 협소함이 인식되어 증축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다. (-459-)


다른 건축과 달리 미술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건축의 미적 연출 뿐 아니라 공간이 가지고 있는 힘, 여기에 더하자면, 건축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역할까지 함축하면서, 건축은 현재를 어떻게 해석하며, 앞으로 미래에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하는지 바람직한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스처지나가듯 생각없이 보았던 건축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펴 보게 된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기묘한 형태의 기하학적 건축에 대한 시선과 안목을 높일 수 있다.


근대 건축가의 거장이라 부르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의 미를 이 책에서 알게 된다. 단순히 건물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서, 마감이 전혀 없는 자연에 근접한 건물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가 바라보는 건물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건축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독특함 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간의 조화로움이 느껴지며, 기하학적인 면을 하나하나 건축에 채워나가는 것, 덧붙여 우리가 소홀히 하고 보지 못하는 빛이 건물의 어디로 스며들고 ,어디로 바져나가는지 ,세세한 것까지 고려하는 건축의 디테일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건축과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건축공간에서 힐링한다는 것은 볼륨과 면의 기하학적 단순미 뒤에 국내 건축문화의 발전과 방향성까지 바로 세우는 효과를 부수적으로 얻게 되었다. 


안도 다다오, 일본인이면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그에 대해서 꼼꼼하게 알 수 잇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본태박물관>은 거장들의 자연과 건축과 예술이 융화되어 있으며, 과거와 현재, 전통의 미학과 현대의 미학이 서로 충돌하지 않으면서 조화로운 미적인 감각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안도 다다오의 기하학적 건축 설계방식이 그 공간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었다.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를 콘셉트로 한 건축양식은 서양건축과 도양건축이 서로 융화된 형태로서,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고, 그 안에서 공간과 건축, 그리고 그 공간이 있는 지역에 대한 문제 의식까지 생각하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놓쳐버린 것에 대해서 옛것을 본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게 해 주고 있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