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물 마시는 법 -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경이롭고 매혹적인 동식물의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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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과학'인 유체역학을 탐구하여 2018년 출간한 <커피얼룩의 비밀>은 다양한 음료와 술에 담겨 있는 과학적 원리를 이야기하였고, 2020년 출간한<이렇게 흘러가는 세상>은 영화, 교통, 스포츠,요리 등 실생활에 숨어 있는 흐름에 대해 말하였다. 커피 얼룩이라는 미시 세계에서 시작하여 이 세상을 아우르는 거시 세계로 확장된 시선은 이제 물창한 숲속, 황량한 사막, 드넓은 바다, 광활한 하늘 등 자연으로 향한다. (-6-)


이처럼 포식자와 피식자는 모두 생존을 위해 무리를 이룬다. 이는 육상 동물 뿐 아니라 해양 동물도 마찬가지다.작은 물고기들은 떼를 이루어 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고래처럼 큰 포식자도 여러 마리가 함께 사냥한다.
또한 집단 내부의 위생을 위해 여럿이 모여 사는 겨우도 있다.예를 들어 개미는 집단 생활을 하면서 전염성 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 동료 개미들이 감염원인 곰팡이 포자를 서로 제거해 주어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78-)


접촉을 감지한 끈끈이주걱의 잎은 서서히 곤충을 감싸고 소화액을 준비하여 마침내 녹여 보린다. 곤충을 모두 삼킨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잎을 다시 활짝 벌리고 새로운 먹잇감을 기다린다. 이러한 속사정을 보르고 끈끈이 주걱을 봤을 때는 그저 영롱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사실 끈끈이조걱에 맺힌 방울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슬이다. (-127-)


반면 동물들은 별도의 건축학을 배우지 않고도 주어진 환경 내에서 스스로에게 최저화된 집을 짓는다. 한 예로 지구상에서 인류 다음으로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고 사는 것으로 알려진 개미는 땅속에 자기들만의 왕국을 구축한다. 협동심이 강한 개미는 수십, 수백만 마리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지하 건축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였다.개미굴은 한번 들어가면 나오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미궁이다. (-147-)


현재 인간이 하늘을 가장 빠르게 비행한 최고 기록은 마하 6.7이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3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마하 5이상을 초음속과 구분하여 극초음속 hypersonic 이라 하는데 ,이때 강한 충격파가 발생하고 그와 동시에 고온,고압으로 압축된 공기의 물리적 성질이 달라진다. 마하 6.7 은 실험용 항공기 X-15 로 달성된 기록으로 콩코드와 X-15 의 한계점을 극복항 초음속 비행체에 대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자연은 인간에게 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자연에서 과학을 발견하면서,자연과학의 토대를 완성해내고 있다.이후, 과학의 발전으로, 현미경과 망원경을 발견하면서,새로운 과학적 발전을 꾀하게 된다. 과학의 한분야인 유체역학은 새가 되고 싶은 인류의 꿈과 엮이고 있으며,라이트 형제에 의해 비행물체가 등장하고,이제 우리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이 책은 유체역학에 대해 입문으로 개와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것에서 다루고 있다. 이 두 생명체를 비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기술의 등장, 초고속카메라 기술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의 흐름에 대한 이해, 자연 속의 유체역학을 찾아내면,자연의 생존법칙을 알 수 있고, 천적 관계,진화, 생명체들의 집단생활까지 배워나갈 수 있다.고등생물의 한 종류인 인간의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남다른 변화들,그것들이 이 책에 하나 하나 검증해 나가고 있으며,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의 세계에도 유체역학은 생존에 매우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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