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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가족 - 가족의 재구성과 새로운 독립성의 시대
에이미 블랙스톤 지음, 신소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평점 :
우리 모두는 앞으로 어떻게 늙어갈 것이며 늙으면 누가 돌봐줄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할 것이며 누가 그 균형을 보장해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1960년대에 효과적인 피임수단이 도입된 이후 아이 없는 인구의 수는 거의 두배 증가했으나 우리의 문화 규범,가치관, 신념은 아직 현실을 따라잡지 못했다. (-23-)
여성의 생식력은 여성의 소유물이 아님을 상기시키려는 듯,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이미지 옆에 "생식력은 공공재입니다" 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도 있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포스터들은 곧바로 맹비난을 받았고, 캠패인 자체도 며칠 지나지 않아 취소되었다. (-83-)
모성본능은 신화다. 이는 엘런 펙이 이미 오십여년 전에 분명히 주장한 내용이다., "성행위가 재생산에 앞선다는 점만 봐고 , 인간의 기본 욕구는 재생산이 아니라 성행위 그 자체인 듯학다. 재생산은 그제 성해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결과일 뿐이다." (-140-)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이 가족을 저의하면서 구성원이 누구인지 보다 그 의미를 중시하는 것은 자신도 배제를 겪어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친구나 친척의 가족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13-)
"나한테는 나를 돌봐줄 아이가 없ㄷ지만, 그 대신 나를 돌봐줄 사람한테 지불할 돈은 충분할 거야. 언젠가 너희가 너희 애들이 일자리가 필요하게 되면 나를 돌봐주는 일을 맡을 수도 있어~ 물론 그만큼 비용은 지불할 돈은 충분할 거야. 난 아이 키우는 데 돈을 몽땅 쏟아붓지 않았으니까 너희에게 돈을 줄 여유가 있겠디." (-275-)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하나 있다. 사람들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선택이라면서 어째서 부모가 되는 것은 선택이라고 하지 않을까? 지금 세상에서 사람들은 부모 되기를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여서이 더 손해를 보긴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건 어느 성별에게든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임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332-)
우리는 항상 고민한다. 정상과 비정산 사이에서, 그 경계에 놓여진 나 자신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말이다. 정상의 위치에 있을 때 평온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출 수 있다. 하지만 그 정상이라는 것이 상당히 피곤할 때가 있다.사회가 만들어 놓은 암묵적인 규칙과 규율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결혼,연애가 그런 경우다. 규범,가치관,신념은 현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상태이다.
인간관계,결혼에 대해서,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내 삶을 스스로 감이 아닌 을의 위치에 놓여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사회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디만, 우리 사회가 견고하게 만들어 놓은 결홍의 틀, 임신과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면, 어떤 혜택에서 배제된다 하더라도, 문제를 삼을 수 없게 된다.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짚어내고 있다.단적인 예로, 결혼하지 않고, 아이가 없으면, 주택 청약에서 불이익을 얻게 된다.초대받지 못한 객으로 남게 된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지더라도, 할말이 없어지고 명분조차 없어진다. 생산과 생식에 최적하된 자본주의 시장을 모습 뒤에는 모성과 부성의 신화가 존재하고 있다.
이제 달라져야 할 때다. 작가가 이 책을 쓴 목적도 여기에 부합한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동성간의 결혼도 인정해야 하며, 아이가 없다는 것만으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것, 우리의 권리과 모성이 신화, 부성의 신화에서 탈피해,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충족하면서, 내 삶을 온전히 내것으로 일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인간관계를 사랑의 틀에서 벗어나 우정의 틀로 나아가는 것,그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척도가 되는 이유다. 즉 과거 드라마 속 <아들과 딸>, <전원일기> ,<젊은이의 양지> 의 가족의 모습은 이제 바뀌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