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 2월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빌라 전에서 홍민이는 두 골을 넣었다. 골망이 출렁일 때마다 관중석에서 토트넘 원정팬들의 우레 같은 함성과 환호가 쏟아졌고 4만 명을 넘게 수용하는 빌라파크 대형전광판에는 'Heung-Min Son'이라는 이름이 새겨졌다. (-19-)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만 파악할 수 있다면 그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이라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된다. 그렇게 해서 챙기는 이득은 시로 막대하다. 그만큼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이게 나만의 별난 생각은 아닌 듯하다. 간소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99-)


"골키퍼가 가제트팔이 아니고서야 잡을 수 없는 각도로 볼을 때리면 된다."
그렇게 감아 때리는 훈련을 수년간 지속했다. 볼의 위치에 따른 디딤발 위치,발이 닿아야 하는 볼의 정확한 지점 등을 짚어가며 반복 훈련했다. 나는 공이 휘는 각도를 찾아가며 연구했고, 흥민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발과 볼을 붙잡고 설명했다. 3년쯤 지났을까, 우리는 함께 감을 잡기 시작했다. (-152-)


선수생활을 해본 내 깜냥으로도 해외에 나가면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라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생존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를 습득해야 했다. 스스로 말하지 못하고 작시표현을 할 수 없으면 경기 뿐만 안미라 일상생활도 어렵다. 언어는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고, 그 나라에 대한 존중이며, 모든 것의 시작이다. (-213-)


그 뒤를 쫒던 선수, 무타이 뒤에서 2등으로 달리던 마라토너, 스페인 출신 이반 페르난데스 아나야 선수는 바로 뒤까지 쫒아왔다. 그대로 역전승을 이룰 수 있는 순간, 그는 무타이 뒤에서 결승선을 손짓하며 안내했다. 무타이가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그리고 그는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를 보고 사람들은 무타이를 도운 아나야의 행동에 대해 정직하고 올바른 행위라고도 평했고, 반대로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운동선수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후에 인터뷰에서 왜 이길 수 있었는데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이기고 있었을 뿐이다. 설령 내가 그렇게 우승을 했다 해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얻은 메달의 영예가 무엇이냐, 우리 어머니가 뭐라고 생각하시겠냐?" (-263-)


축구 선수들 중에 대표적인 유명인 하면, 차범근, 박지성, 안정환, 홍명보, 그리고 손흥민 선수를 손꼽을 수 있다.이 축구 선수들 중에서 선수와 아버지가 함께 부각된 케이스가 차두리와 손흥민이다. 차두리 아버지는 유명한 축구 선수 차범근이기에 가능했지만, 손흥민 아버지의 축구 경력은 차범근에 비할 바가 아니다.그의 업적은 축구 선수 손흥민을 만드는 것에 있다.


왜 축구 선수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일까,그의 모습을 보면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여타 축구선수와 달리 손흥민은 조직 생활보다, 개인 플레이, 거의 아버지의 과외에 의한 축구 선수가 된 케이스이며,  아버지의 축구 코칭이,세계적인 축구 선수 손흥밍을 만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본이란 원칙과 플레이, 그리고 페어플레이다. 속칭 막대한 돈이 모이는 축구경기에는 수많은 유혹이 있기 마련이다. 그 유혹에서 스스로 다스리고, 원하는 고지에 다다를 수 있었던 이유,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이 될 수 있었던 저변에는 아버지가 생각했던 것, 심어주었던 인성교육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이다. 손웅정이 심어주었던 그 가치관, 축구에 대하여, 기술 뿐만 아니라, 마인드, 멘탈, 선수로서의 자질까지 엄격하게 다스렸고, 그가 보여준 축구 역량이 고스란히 손흥민의 드리블과 슈팅연습에 그대로 나타나게 되었고,지속적인 훈련과 연습 뒤에, 축구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과 연구에 있었다. 


책에 등장하는 성찰, 집념, 기본, 철학,기회, 감사와 겸손, 행복은 손흥민의 가치관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손웅정씨께서 아들 손흥민에게 채워지길 바라는 것, 기본과 단순함,심플함이 강한 힘이 될 수 있고, 어떤 분야이든 성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는 걸 의심할 수 없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