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병원에 놀러간다 - 편견을 깨고 문턱은 낮추는 원무과 직원의 단단한 목소리
원광훈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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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는 크게 3가지 질환으로 나뉜다. 조현병, 양극성정동장애, 우울증이다. 정심병원에서는 스키조 schizo, 바이폴라 Biopolar, 디프레스 Depressive 라고 간략하게 칭해 부른다. (-29-)


그런데 보호자들은 알코올 환자가 병동에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취한채로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늘어진 몰골의 알코올 중독 환자를 보고는 노숙자가 입원해 있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첫 입원 때는 그런 몰골로 입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입원해서 밥을 챙겨 먹고 술이 깨면 일반인이다. (-105-)


조현병은 사고의 장애로 생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환각,환청이 대표적이며 망상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뇌와 신경계의 부조화로 생각 기능에 이상이 생긴 사람에게 그런 것도 잊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사느냐는 말은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저 악담일 뿐이다. 조현병이라는 병명 자체가 뇌의 신경망 혹은 마음을 튜닝 한다는 은유적인 뜻이다. (-144-)


조현병은 뭔가 섬뜩한 느낌이 있어서 차갑게 느껴진다. 일반인이 따라할 수 없는 몸짓이 있다.기괴하다. 발병이 오래된 환자면 옷부터 계절감이 없다.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그러므로 초기 조현병은 어느 정도 흉내낼 수 있다 하더라도 장기 조현병 환자는 절대 흉내낼 수 없다. (-216-)


살아가다 보면 내 일이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짙다. 내일 일때는 물심양면 신경쓰고,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게 된다. 때로는 어떤 일을 하고, 때로는 어떤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부딛치는 수많은 조건들 속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우리는 선택과 결정의 갈림길에서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 특히 뇌의 문제, 정신적인 문제, 이 책에서 다루는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특히 그러하다.


정신 맟 행동 장애(F00-F99) 까지 논한다면 각각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중독에 대해서 나오고 있으며, 조현병, 양극성정동장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저자가 주로 다루는 질병이다. 특히 조현병은 반사회적인 성향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고, 자해 또는 타해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뉴스에서 상식에서 벗어난 폭력성, 극단적인 사건들을 보면, 조현병은 그 사건과 엮어 나간다. 즉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경우, 조현병과 연결되고 있으며, 그들이 주변에 보인다면, 어떻게 입원시키고, 퇴원수속을 밟는지 그 절차에 대해서 하나 하나 꼽씹어 보고,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 다루는 질병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한 사람을 주홍글씨 혹은 낙인 찍는 행위로 보고 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조현병, 양극성정동 장애의 경우,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경우가 아주 많고, 그들의 성향은 상당히 독특하고,모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알코올 중독과 우울이다.이 두가지를 이 책에서 짚어 나가야 할 대목이다. 사회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가정 파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살아가고 견디면서, 제 몫을 다하는 것,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 안에 보이지 않는 낙인 찍기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정신병력 치료를 요하거나, 진료와 치유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신과 의뭔과 정신병원을 서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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