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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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현실에서도 저렇게 살고 있을까. 문제가 있는 쪽은 아무리 봐도 나인 것 같은데...' (-9-)


"애가 워낙 내성적이라서...'
어려서부터 자주 듣던 말이가. 나 역시 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는 게 좋았다. 그런데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면 누군가 말 좀 하라면서 다그친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이렇게 말 좀 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말문이 막혀버린다. (-23-)


'나는 누구에게나 말을 걸 수 있다'
'나는 좋은 사람들을 만ㅇ나 사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만큼 매력적이다.'

두번째는 새로운 사람에게 먼저 말 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72-)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스스로가 잘 안다. 아무리 인간관계가 행복의 필요 조건이라지만 맞지 않는 사람은 스트레스일 뿐이다. 그러므로 사람 그 자체가 목적인 곳보다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을 추천한다. (-106-)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다음에 꼭 불러줘" 라고 말했다가 또 초대를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처음부터 관심있는 티를 내지 않고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요" 정도로 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만약 거절했다가 상대에게 버림받을까봐 고민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두번 거절하면서 상대의 반응을 살펴보자. (-173-)


내향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내면에는 스스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 목소리는 긍정적인 사고보다 부정적 사고가 우리의 내면을 지배할 때 더욱 커진다. '그렇게 살다가 평생 혼자 늙어 죽겠구나!' '네 모습 좀 봐. 누가 너를 좋아하겠어?' 이런 목소리가 말을 걸 때마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의 친구나 엄마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하고 생각해보자. (-242-)


책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에서 뒷면에 여섯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 '마스크를 써서 표정을 가릴 수 있는게 오히려 편한사람'이 있다. 바로 나같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되고 있으며, 이 책은 나처럼 내성적인 사람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에는 내성적인 사람이 아닌 내향인이라 바꿔 부르고 있다. 사실 그런 거다.우리는 매 순간 고민하고, 갈등하고, 좌절한다. 나의 모순된 그 모습이 나를 옥죄는 겨우가 대다수였다.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향적인 사람이 더 힘든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 생각이 많은 사람을 보면 답답해 하는 부류이다. 그들은 앞서서 말하지 않는다. 물론 나 또한 이 범주에 벗어나지 않는다. 내향인의 성공 사례, 구글의 두 명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의 성공 사례는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대목도 여기에 있다.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은 이유는 바로, 내안의 귀차니즘과 갑작스런 돌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혼자서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이다. 승려가 되어 암자에서 홀로 수양하는 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 메시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내 이야기이며, 내 문제였기 때문이다.거절을 잘 하지 못하고,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들, 말을 섞는게 조심스럽고, 나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 그래서 힘든 사회에서 살아남는 독특한 메시지가 이 책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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