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호수 - 백조의 부활
김주앙 지음 / 엠지엠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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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카의 지하 1층 보관실 창고에 귀족들의 저택에서 수거해온 값비싼 가구와 귀중품, 소장품이 가득 들어찼다. 그라샤와 함께 창고에 들어선 미하일이 자신의 발 아래 쪽 바닥을 내려다 몬 말했다.
"지금 한 층 밑 지하 2층 감방엔 이 물건들의 주인인 귀족들이 갇혀 있잖아. 본부 건물의 주인이던 보험회사 사장도 체포되서 와 계시고 말이야! 그것도 한 평짜리 독방에 감금된 채 변기통 옆에서 배식을 받으면서.... 혁명의 힘이 참 놀라워.. 그치?" (-22-)


"소비에트의 과학기술력은 이제 외국에서의 첩보활동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했습니다. 저희 t국에서 이번에 개발한 획기적인 특수무기입니다." 
그가 열어 보여준 가방 안에는 붉은색 립스틱과 검정 마스카라,그리고 분첩 세트가 들어 있었다. 사람 얼굴에 바르면 48시간 후에 끔찍한 현상이 나타나는 독 화장품이었다. (-128-)


식탁으로 돌아와 앉았다.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어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주먹 만 한 위가 스무 배 이상의 최대치까지 늘어났다. 아나톨리의 위는 쭈글쭈글한 주름을 펴서 위액과 골고루 섞는 연동운동을 꾸준히 수행했다, 과식을 해도 생전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법이 없던 그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았다. (-249-)


"1922년 가을이었는데, 비바람이 몰아치던 한밤주에 체카 뉴욕지부 사무실 건물 뒤편에서 암호명 k.코마로프스키가 레인코트를 걸쳐 입고 포대 하나를 끌고 계단을 내려왔대. 그러고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암녹색 자동차 문을 열고 묵직한 포대 자루를 차 트렁크에 실었고 ,반볼셰비키 조직원이 뉴욕에서 아나톨리 지부장을 암상하려고 현장을 답사하다가 목격한 일이래. 그는 k가 몰고 가는 닷지를 추격했고 k는 허드슨 강에 그 포대 자루를 밀어넣었는데 그 자루 안에 틀림없이 아나톨리 지부장의 시신이 들어 있었을 걸하고 확신한다더군." (-360-)


"수 천년 전, 이라크 땅에 존재했다던 에덴동산은 모래사막으로 변해 버렸지만, 1950년의 러시아엔 그 에덴이 실재해."
세상과는 거리 두기를 하고 동산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에덴은 영원할 것이다. (-410-)


우리에게 익숙한 바이칼호는 인ㄹ류가 보존해야 할 담수호이다. 추운 겨울을 나고,그 위를 지나가느 담수호 바이칼호는 남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의 거대한 면적을 지니고 있었다.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지명 <바이칼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이 소설은 러시아 혁명의 역사적 모티브를 중시하고 있다. 1917년 혁명이 발생하여, 1932년 러시아 혁명은 종료되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혁명의 조건들 하나하나 끄집어낸다면, 왕정 러시아가 시민에 의해 탈환되는 시대적 배경을 하고 있다.그 과정에서 , 러시아혁명을 피해 도다녔던 러시아 귀족들은 바이칼 호수 앞에서 동사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참극이 있었다.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영감을 따오게 된다. 살기 위해서 4조 루블을 들고 갔던 러시아 귀족들, 횡방이 묘연한 그 금괴들은 어디로 간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가치로 60조원에 달하는 그 금괴들은 어쩌면 ,바이칼 호수 수면 밑으로 깊이 잠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엄혹한 추위 속에서 미지의 세계, 니콜라스 황제 이후 격동의 러시아와 마주할 수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칼바람과 만나게 되는 그들의 삶, 모스크바 시민들의 물건 사재기, 미밀 요원들이 감수하는 내핍생활들, 러시아아 가진 자원이 이후 어떻게 바뀌게 되었고, 생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사업이 어떻게 종료되었는지, 그 하나하나 들여다 볼 수 있다. 거대한 제국 러시아의 시대적 변곡점,이 소설이 러시아인이 아닌 한국인에 의해 쓰여진 문학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 100년전 우리의 모습을 상기시키면서, 1920년대 전세계적으로 나타났던 대공황이 진행되고 있었던 그때 당시의 러시아의 역사와 세계사를 들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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