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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학원 다 이유가 있다 - 모두가 행복한 학원을 꿈꾼다
김위아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세상에는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친분 있는 원장님들도 겪었다. 밑바닥부터 고생하기 싫어 남이 힘드게 준비해 놓은 밥상을 뺏는 강사라니, 학원장을 위한 법은 미약했다.
강사가 책임을 저 버려도 원장의 의무를 다해야 했다. 그걸 악용하는 강사도 있었다. 강사가 돈 벌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많은 원장들의 소망이지만 그만큼 리스크는 존재한다. 그런 강사를 채용한 것도 원장이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원장이다. (-35-)
올망졸망한 꼬마들과 깔깔대며 손톱꾸미기 놀이를 했다. 집에 가서 우리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졸랐던 모양이다. 다섯 명 모두 등록했다. 내 아이에게 정성을 다한다고 느끼면 학부모는 믿고 맡긴다. 손톱을 예쁘게 다듬어서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게 다였다. 영어와는 전혀 상관없었는데, 학생을 대하는 마음을 엿 본 것이다.
'이 학원은 영어도 그런 마음으로 가르치겠지!'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 (-129-)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다짐했다.
'다니고 싶어도 다니지 못 할 학원으로 만들거야.'
첫 교습소에서 8개월 있었다. 연달아 세 번 확장 이전하며 200명 대 학생수를 유지했다.
통쾌했다! (-132-)
습관적으로 늦게 주고 연체하는 학부모의 공통된 특징이 첫 수업부터 늦게 준다는 것이었다. 신입 상담할 때 교육비를 먼저 챙기거나 첫 수업 전에 정확히 납부하는 학부모는 등록기간 내내 제 날짜에 주었다. 정말 깜빡하고 늦게 주면 민망해 하며 당일에 바로 결제했다. 늘 늦게 주는 사람은 '내일 준다 내일 준다' 하면서 계속 뻔뻔하게 미뤘다. 어쩌다 한 번 늦게 내는 학부모가 오히려 사과를 했다. (-167-)
'나다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나'를 주제로 한 블로그며 연구소가 차고 넘친다. 학생에겐 적서에 맞는 진로도 있다. 원장도 본인에게 맞는 학원 스타일이 있다. 공부방을 한다고 역량이 작고 학원을 한다고 큰 것이 아니다. 학원 형태를 결정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원자의 적성, 상황, 목표 그리고 행복의 가치이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버리는 것이 좋다. (-215-)
2020년 읽었던 책 <학원 경영, 당신을 사게 하라>이 있다. 두 번째 읽은 책 <잘 되는 학원 다 이유가 있다>이다. 두 권의 책의 공통점은 같은 작가가 쓴 책이며, 다른 점은 이름이 다르다는 거다. 첫번째 책에는 작가 김민선으로, 두 번째 책은 작가 김위아로 되어 있었다.
이 책은 내 어릴 적 학원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 있었다. 어릴 적, 주산학원을 다녔던 기억, 그 당시, 학원 비용은 한달 수업료는 1만 5000원이었다.지금 생각하면, 턱없이 싼 가격으로 주산을 배웠고, 속셈을 깨우쳤다. 단순히 상고를 나와 주산학원을 운영했던 고모에 대한 기억, 학원 운영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학원운전을 도맡아 했던 큰 아버지의 모습이 뇌리에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먼저 잘되는 학원이 되려면 방법은 단순하다. 학원에 스타강사로 손꼽히는 천일문 김기훈과 같은 유명인이 되는 것이다.그들의 연봉은 수십억원에 달하고, 학원생이 오프라인, 온라인 가리지 않고 들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다면, 저자처럼 학원 경영에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다. 학원 경영에 있어서 리스크는 분명 있다. 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강사가 가까운 곳에 학원을 차려, 경영에 큰 타격이 있었고, 제때 제때 학원비를 내지 않는 당당한 학부모들, 정확한 금액이 아닌 , 만원 떼먹는 편법을 쓰는 학원생이 있으며, 학원비를 미루고 또 미루다, 세달치 학원비 대신 두달치 학원비를 내고 당당한 부모들도 존재한다. 사실 20여년간 학원운영을 해 왔던 작가 김위아 원장에게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학원경영도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강사 문제, 학부모,학원생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제때 학원비르 내는 학부모는 한번 늦게 학원비르 내면 송구스럽고 미안해 한다. 반대의 경우 도리어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태반이다. 관계가 원만해야 하며, 무언가 할 때, 매끄럽게 처리해야 한다.그렇지 못할 때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학원 원장 몫으로 남게 된다. 아파도 아프다 할 수 없고, 학원생에게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 상황, 아이를 태우고 간 학우너 차량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그 몫은 온전히 학원 경영자 몫이 된다. 그것이 저자에게 숙명이나 다름없음을 다시한 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