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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평점 :
![929-1.jpg](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blog/2021/10/13/31b49523d5054a29bd581d3f1a982b5c.jpg)
목사를 ,그리고 목회를 그만두고 살아왔을 때 딱 한가지 후회하는 것이라고는 내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을 거쳐 약 10년의 인생을 허비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가끔 누군가 또는 친구 목사들이 목회를 다시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한다. 학부 선배 목사는 같이 사역하자고 선뜻 초빙을 권하기도 했다.그럴 때마자 난 거절했다. (-26-)
그래서 그런지 어느 설교이든 부목사들에게 속 시원히 설교할 환경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이번 설교도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수요예배 설교였다. 몇몇은 1년에 한 두 번 있는 기회라 책잡히지 않으려 하고, 몇몇은 이번 설교로 승진해보려고 준비한다. (-50-)
"그냥 목회를 계속하는 게 어떠니?"
어머니의 말에 낵라 생각하 세 번째 이유를 말했다.
"죽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나도 교회를 사입할 때 목사를 마음속으로 내려놓으며 유학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가 둘이고 결혼도 하고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 어찌 그런 걱정을 안했겠는가.때론 그냥 일반 직장에 들어갈까?자영업을 해볼까도 생각해봤다.다양하게 이런저런 생각,아니면 다시 목회를 할까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기도 했다. (-96-)
"기도해보고 생각해보니 삶을 통해 어렴풋이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느낌으로써 하나님이 날 이렇게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저자가 목사고시 면접 때 "왜 목사를 해야 하느냐"는 밀문에 답한 문장이다.)이런 식의 모호한 문장이 아니라 당당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목사로서 부르신 이유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느냐 묻고 싶다. (-151-)
학원까지 오고 가는 길은 4시간이나 걸렸지만 앉아 가는 전철에서 짬을 내며 공부하고 있고 학원을 마치고 오는 긾이나 일을 마치고 오는 길에도 언제나 헬스장을 들려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학원에 아는 동생이 어떻게 그런 스케줄을 가지고 몇 달을 살았냐고 할 정도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사명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기쁨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205-)
평생 하나님의 아들이 되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교회의 고등부 여름수련원에서 예수를 믿고, 스물 여서 이른 나이에 신대원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 세습과 비리, 권력 등등 인간이 추구하였던 부조리한 모습들을 보며, 스스로 목회자로서 걸어가는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죽을 때, 잣힌의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 하나 하나 타개하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할 수 없는 한계가 현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스스로 새로운 길, 일반인으로로, 편의점 단기 알바, 쿠팡 배달을 선택하였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았을 때, 그 순간 자신의 과거를 노출해야 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됨됨이, 경험, 노하우를 말해야 한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더 좋은 자리를 놔두고, 왜 낮은 월급을 주는 단기 알바를 선택한 것이 이해하지 못하였으며, 돈의 속성에 따라간다면 분면 30대 중반 저자의 선택은 분명 어리석은 선택이다. 목회자로서 자신의 처세에 밝고, 세속과 타협하고, 부조리에 눈을 감는다면, 얼마든지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마 저자는 그런 것이 하고 싶지 않았다.하나님의 비전과 사명을 실천하되, 스스로 할 수 잇는 것이 적다는 것에 대한 절망을 하게 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게 된다. 8년간의 공부를 멈추고, 목회자로서 내려놓게 된 것이다. 다른 일을 하여도, 예수그리스도의 아들이 될 수 있고, 사역과 복음을 할 수 있다는 생각, 교회 안에서 바꾸려 애를 쓰지 않더라도, 목회 일을 하지 않아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스,스로 정한 교육적 가치관을 스스로 버리지 않았다.선택한 것이 쿠팡 알바 였으며,그것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다. 자신의 인내를 스스로 극복학데 되었고, 나만의 지혜와 삶의 가치를 놓치지 않았다. 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지만, 다음을 위한 비전을 잃지 않고 있는 저자의 삶이 누군가의 삶에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으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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