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포트 - 탈코르셋부터 소수자 차별 금지까지, 기자 4인이 추적한 우리사회 변화의 현장들
김아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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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대 여성을 살해해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강남역 살인 사건'부터 '미투(#Me Too) 위드 유(#Withyou)'운동,'탈코르셋'차별금지법, 디지털 성범죄 사건인 'n번방' 사태까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겪고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바람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던 답답함, 슬픔, 분노 등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그런 목소리가 모여 사회 곳곳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8-)


이처럼 여성의 몸은 결코 균질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44 사이즈'가 사실상 유일한 기분으로 통용되어왔다.기준이 하나뿐인 사회에서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여성의 몸이 탈락된다. 비난과 낙이의 대상도 된디. 김지양 씨와 '치도' 박이슬 씨의 등장은 이러한 획일적 기준이 '당연하지도,옳지도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사회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냈다. (-65-)


손정우의 웰컴투비디오 사건을 계기로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였다. 2019년 10월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 모 씨와 사이트 이용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원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30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104-)


나중에 찾아보니 빨간 마후라는 공군 파일럿의 상징이 맞았다. 그러나 그뿐만 아니었다. 1997년 10대 남학생들이 10대 여성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가정용 캠코더로 촬영해 청계천 일대에서 음성적으로 판매하 일을 '빨간 마후라 사건' 이라고 불렀다.피해 여학생이 발간색 목도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학원 버스 기사 아저씨가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한 이유를 뒤늦게 알아차렸다. (-82-)


영화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유명여성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은 1970년대에 이미 이 같은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빌리 진 킹은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39회 우승하는 등 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성차별의 빗장을 푸는 역할을 해 온 인물로 유명하다. (-158-)


최근 '페미니즘 백래시(Backlash)'가 대두되고 있다.백래시는 사회적,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 및 행동을 이르는 말이다. 주로 기득권층의 영향력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반발을 의미한다. 여성 혐오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져 있는 감정의 기저 차원이라면 페미니즘 백래시는 강한 저항 수단이다. 페미니즘 백래시는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즉 성평등에 반하는 흐름이다. (-200-)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페미니즘 현상이 불게 된다. 미투운동과 위드 유 운동이 동시에 발생하였고, 대한민국 사회에 뜨거운 반향이 되어왔다. 여성의 사회적 변화, 그동안 관행적으로 우리 사회에 있었던 여성 혐오,차별에 대한 노골적인 무지, 어리석음에 대한 항변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 여성, 약자, 성소수자의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가 페미니즘 현상의 사회적 확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현상의 대표적인 변화가 탈코르셋과 여성용드로어즈 (여성용 사각팬티) 입기 운동이며, SNS에서 자기 표현이 확실한 여서을 중심으로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평등과 공정, 차별과 혐오 금지, 권리찾기, 페미니즘 이 우리 사회에서 뜨겁게 나타나고 있는 근거는 여기에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강하게 요구하지 못한다. 같은 시간에 일을 해도, 임금에 대한 차별, 승진에 대한 차별을 감내하고 있었다. 덧붙여, 설리와 같은 사례처럼 탈코르셋을 실행으로 옮기는 여성 연예인에 대한 혐오를 부채질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불신도 있으며,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찾기의 일환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외모 지상주의는 축소되고 있다. 미스코리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역 미인축제가 축소되거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여성단체의 역할이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소라넷 사건, 원조 빨간마후라, N번방 사건처럼 여성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 페미니즘 현사이 불러온 사회적 변화이다.문제는 이 책에도 지적하고 있듯이 페미니즘 백래시다. 책에 등장하는 모 여성 개그맨은 알다시피 박나래다. 방송에서 ,남성 성희롱 문제가 발단이 되어서, 법적인 문제가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사과까지 했다. 그녀가 했던 행동을 바꿔서 남성이 했다면,사회적 지탄 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추방까지 나타날 수 있다.무론 극단적인 선택도 잇을 수 있다. 과거 루저 발언을 했던 모 방송인처럼,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또한 젠더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페미니즘 백래시가 일어나 젠더 갈등을 부채질한다. 즉 어떤 일에 있어서 ,변화를 야기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이유,우리가 원하는 선택에 대해서,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해지고 있으며,그 과정에서 새로운 선택과 요구, 올바른 페미니즘 현상을 원하고 있다. 소위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으로 인해 꼴페미라는 표현이 노골적으로 발언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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