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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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 또는 그런 일'이다. 나를 사랑학리 위해, 나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기 위해 무엇을 허면 좋을까. 좋은 곳에 날르 데려가고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이고, 좋은 옷을 사주고, 갖고 싶은 것을 사주면 될ㄲ라? (-23-)


불안 속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줄 무언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가하던 찰나에 발견한 것이 한국의 야생화 '깽깽이풀' 이다. 깽깽이풀의 이름에는 여러 유레가 있는데, 그중 가장 귀여운 가설 하나를 들려주고 싶다. 깽깨이풀의 씨앗 표면에는 꿀샘이 붙어 있는데, 개미가 풀의 씨앗을물고 가다가 떨어뜨리면 그 자리에서 발아하여 새순이 돋아나고,그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의 깽깽이(한발로 뛰는 모습)를 하는 모습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깽깽이 발을 한 모습이라니, 너무 귀여운 상사이 아닌가? 그 외엗 우리나라 전통악기 해금을 깽깽이라 하는데, 해금의 선율처럼 아름다워서라는 설도 있다. (-91-)


내면으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일, 용기를 내어 나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한번 시작하는 일, 그 어떤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그녀는 기꺼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내가 '꽃 처방'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 것도 그녀 같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내면은 강한 꽃을 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119-)


누군가는 나의 삶에 대해 대책없는 인생이라 말했다. 나 또한 끊임없이 부유하는 내가 걱정스럽고 불안해 잠들 수 없는 날들이 많았다.그런데 지금 뒤를 돌아보니 마음 가는 대로 여기저기를 방황했던 순간들이 하나의 선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간이 아니었다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나만의 선이었다.나는 아직도 끊임없이 방황하지만, 이 시간이 미래의 어느 순간 또 다른 그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146-)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흉터가 있다. 보이지 않는 상처 뿐만 아니라 ,보이는 상처도 존재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픔이 있지만,그 아픔을 감매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못하고, 흉터가 져도 흉터를 치유하지 못하고 때를 놓칠 때가 있다. 그 흉터에는 나만의 기억과 시간과 장소가 있으며, 그로 인해 나의 자존감을 망가뜨릴 때가 있었다. 살아가고, 살아지는 것, 내 살의 흉터를 누군가 가려준다면, 흉터는 사라지지 않지만,나의 내면속 열등감, 컴플랙스는 얼마든지 가려질 수 있다.그래서 이 책이 나에는 흉터에 대한 각자의 으미 부여,그 흉터를 어떻게 가리고, 왜 가려야 하는지 깊은 고뇌에 빠져드는 순간이다. 


흉터는 가리고 싶은 이유는 사랑에 있었다.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나의 내면 속의 사랑하지 않은 부분을 감추고 싶은 인간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잊고 싶어도 잊어지지 않는 절망과 자괴감이 드는 그 기억들, 흉터라도 타투를 통해 가려진다면, 나의 기억을 다시 들추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 의해서,나의 상처가 들추어지는 경우도 덜어지게 된다. 즉 나의 상처르 보듬지 못하는 나와 나의 상처를 가벼이 여기는 타자의 충돌,그 충돌을 상쇄시키는 것이 저저의 역할이며, 직업이기도 하다.타투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섭렵하게 되고, 타인의 마음을 얼마든지 위로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파도 아프다고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타투가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타투란 고통을 고통으로 상쇄시키는 고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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