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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약탈자들 - 당신의 돈을 노리는
장나래.김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파워링크'는 이용자 클릭 수에 비례해 광고비를 내게 되어 있다. 한 업체에서 여러 사이트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한 사이트를 유지하는데에만 수백만원, 전체로 따지면 수억 원까지 들지만 창업 컨설팅 업체들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계약을 따내기만 하면 이를 웃돌고도 남는 돈을 벌기 때문이다. (-20-)
"알버생들은 매장 파는 거 모르니까 찾아가서 얘기하시고 그러시면 안 돼요. 사고 싶어 하는 것 티 내면 권리금 조정도 어려워요."
김 팀장의 말에 이 씨는 남은 재료나 매출, 직원 정보 등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71-)
프랜차이즈 열풍에는 '떳다방 프랜차이즈'가 큰 기여를 한다. 떳다방 프랜차이즈는 해당 업조에 대한 연구나 개발 과정도 없고, 직영점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않은 채 그럴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가맹점을 모집한 뒤,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이들을 뜻한다. (-128-)
병원은 신도시 상가분양을 설계하는 '만능키'다. 건물에 병원을 끌어들여 약사의 돈을 앉으면, 신도시 상가분양의 '판돈'이 만들어진다.
이 판돈을 끌어오는 데 가장 중요한 '선수'는 의사다. 의사만이 병원임대차 계약을 할 수 있다. 신도시 상가분양 판에 '캐스팅'된 의사는 '배우'로 플레이한다. (-161-)
박씨가 인수를 결정하자 ,'본사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면접 직전 정 과장은 "절대 창업컨설팅업체를 통해 인수한다고 하지말고,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사정상 그만두게 돼 맡게 됐다" 고 해야 인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차업 컨설턴트 소개라고 하면 아무 이유없이 인수가 거부될 수 있다는 말이 미심쩍긴 했지만, 박 씨는 그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210-)
창업컨설턴트 못지않게 책임지지 않는 곳은 프랜차이즈 본사다. 가맹점이 망해도 본사는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먹튀 본사'를 만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왔다. 프랜차이즈 본서 설립과 동시에, 일정기간 직영점을 통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늘릴 수 있어, 단기간에 가맹점 수만 늘리고 빠지는 '기획형 프랜차이즈'가 가능했다. 가맹점을 신설할 때에 미이 거액의 돈을 챙기기 때문에, 그 뒤로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225-)
모골이 서늘하다. 서점에 가면, 소자본 창업 노하우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수익성 높은 창업 노하우 들이 책 속에 가득 채워져 있어서다. 창업 컨설턴트들이 쓴 수많은 자기계발서, 창업 성공 비결들, 그러나 이 책은 그 뒤에 어두운 그림자, 차업 컨설턴트를 끼고 시작한 초보 창업자들이 안고 가야 하는 리스크를 적시하고 있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성공을 할 수 없고, 창업 이후 계약서를 신뢰가 가는 업체에체 맡겨 공증을 받아야 한다.특히 공증받지 않은 계약서, 놓치게 되는 계약서는 추후 사인을 하게 되면, 법적인 효력이 사라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초보 창업자에게 남게 된다. 권리금 보장 받지 못하고, 소위 가맹점과 본사 사이에 법적인 분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계약과 피계약관계의 계약 서류의 헛점에 있으며, 초보 차업자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시작할 때, 그 분야가 잘 모르는 분야인 경우 ,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법에 관해서는 변호사에게, 계약은 법무사에게, 건강은 의사와 약사에게 물어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창업의 경우, 창업 컨설턴트를 찾아 창업 비결, 창업 노하우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헛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파워링크에 올라온 정보가 전문가의 정보라고 반드시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멋잇감을 손쉽게 잡는 방법은 들어가는 입구는 크게하고, 나가는 입구는 좁게한다. 쥐나 길고양이를 잡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이 방법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계약을 맺을 때, 창업은 쉽게 하고, 폐업은 어렵게 하는 구조를 취하게 되고,그걸 계약서에 명기하게 된다. 즉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이 떨어져도, 본사는 야금야금 일정 수당을 챙기는 불공정한 계약이 이루어지게 되고, 폐업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신도시, 택지 계발로 인해 상가 입점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병원 주변에 약국을 개설하고,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달콤함에 속았던 이들이 텅텅 빈 매출에 망연자실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차업을 할 때,철저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며, 계약을 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 더 나아가 나에게 유리한 ,법적인 보호와 계약이 요구되는 이유를 한 권의 책에서 살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