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 -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행복한 도심 속 원데이 코스
㈜펫시민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평점 :
반려견에게 무엇보다 산책이 중요하니까요. 그만큼 도시의 반려가족에게 공원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한편 반려가족이 많이 찾게 되면서 도시의 공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출입 안내문을 붙이는 것은 물론 어떤 곳은 보다 펫 프렌들리하게 , 또 어떤 곳은 까다롭게 규정을 추가하는 곳도 있고요. (-14-)
한강과 빌딩 숲 사이로 푸름을 간직한 도심 속 쉼터로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네 구역이 있다. 언제 와도 좋은 서울숲이지만 봄이 되면 더욱 핫하다. 8만 송이의 튤립이 피어나 형형색색 대지를 물들이기 때문이다. (-164-)
매일 출퇴근하며 지나다니는 길이에요. 출근길레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죠. 늘 똑같은 길을 걸어가지만 매일매일 다른 모습이에요.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거든요. 콜리와 함께 출근하면서 가까이 있어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됐어요. (-179-)
종종 우리 집 강아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상상해본다. '아프다'는 말도 좋으니 딱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겠다. 얼른 병원에 데려다 늦지 않게 치료해 줄 수 있을 테니까. 아무리 살뜰히 보살피고 최선을 다해도 한편에서 밀려드는 자책은 어찧팔 수 없다. 반대로 반려견의 입장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하얗게 변해가는 땅콩이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땅콩이가 조용히 눈으로 얘기한다."충분히 잘했어. 누나, 함께 해줘서 고마워." (-255-)
뜨거웠던 태양이 어느덧 뉘엿뉘엿 늘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금빛 윤슬이 반짝인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한강의 노을이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더욱 특별해진다. 요트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노을에 젖어드는 기분은 겪어본 자만이 아는 호사다. 반포한강공원의 요트 투어는 가빛섬에 있는 골드 블루 마리나에서 운영하고 있다.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레인보우브릿지 요트 투어와 파티보트 리무진호가 있는데, 다른 탑승객과 함께 하는 경우 바려견을 케이지에 넣어 탑승 가능하다. (-306-)
반려견 인구 1500만 시대가 열렸다. 저출산 고령화 ,대한민국 사회 구조 속에서, 반려견은 인간이 채워주지 못하는 행복과 만족감을 안겨 주고,가족처럼 챙기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요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도시민들의 삶이 자주 나오고 있으며, 도심 속의 산책길을 찾고 싶어한다.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빌딩숲을 형성하고 있는 곳일수록 산책길을 찾기가 힘들고, 과거에 비해 목줄과 입마개가 필수가 되면서, 점점 반려견을 키우는 팻시민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대한민국의 절반이 모여 있는 서울 수도권 도심에서, 숨쉴 수 있는 산책길을 소개하고 있었다. 전망 좋고,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길을 걸어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펫은 인간에 대한 감성과 신뢰, 믿음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에서 삭막함을 유연함과 따스함으로 바꾸고 싶어진다. 가족처럼 생각하는 동반자, 자유로움과 프라이빗하게 보내는 방법, 때로는 예고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 그렇지만, 숨어 있는 명소들, 숲과 산과 강을 따라서, 하나의 이미지컷을 완성한다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행복 만족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다. 한편 이 책은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 반려견이 함께 가는 산책길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강을 따라가는 산책길, 숲을 따라가는 산책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움과 개인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면, 내 삶은 행복가득한 상태가 될 수 있고, 여행을 떠날 때, 반려견을 집에 두고 갈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닌 전국권으로 페이지를 채웠다면 어떠했을까 싶은 생각, 책을 읽고 든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