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 펜타곤의 인류 멸종 시나리오
마이클 클레어 지음, 고호관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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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패턴 변화와 기온 상승, 강우의 급격한 변화는 가뭄과 기근, 이주, 자원 경쟁을 초래한다. 각 집단이 자기 목적에 따라 땅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폭력적인 충돌이 잇따라 일어날 수 있다. (-34-)


2013년 11월 2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태평양 서쪽에서 열대성 저기압 하나를 포착했다. 미크로네시아 폰페이섬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42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51-)


"최근의 말리 분쟁은 다르푸르, 남수단, 니제르,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벌어진 다른 분쟁의 패턴과 맞아떨어진다."
CNA 코퍼레이션은 지구온난화가 식량과 물 부족을 일으켜 현지인의 시름을 깊게 하고 민족간 적개심에 불을 지폈다고 지적했다. (-83-)


전투 사령부는 "각자의 작전 현장 계획, 작전 계획, 비상계획, 현장 안보협력 계획을 기후 위협을 확인하는, 혹은 고려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2015년 펜타곤은 의회에 이렇게 보고했다. (-107-)


석유와 석탄, 전기를 어느 한 곳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옮기기 위해 에너지 수출국과 소비국은 방대한 철도, 수송관, 송전선 , 해상 운송로를 구축해놓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상당 부분이 이런 중요한 길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123-)


북극 전반의 비교적 평온한 지금의 분위기가 무엇을 계기로 무력 충돌로 바뀔 수 있을까? 미국의 공식 기관은 기밀로 분류되지 않는 공개 문서에 그런 시나리오를 자세히 서술하는 것을 눈에 띄게 꺼린다. 하지만 여러 문서에서 꾸준히 나타내는 내용은 있다. 만약 분쟁이 발생한다면, 근헤의 자원 지대에 대한 소유권이나 북극해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의 흐름을 둘러싸도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155-)


참여과학자모임은 2070년에 이르면 ,"현재 키 웨스트 해군항공기지에서 침수되기 쉬운 지역이 1년의 85퍼센트는 물속에 잠겨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100년에 이르면 사실상 기지 전체가 만조 때 물에 잠길 수 있다. (-216-)


우호국 군대와 협력해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응하자고 강조한 부분에도 그에 못지않은 통찰이 있다.고위 관료들은 초창기부터 다른나라와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한 상대국가의 취약성을 낮추어서 지역 및 세계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0-)


고대부터 전쟁에는 기후, 날씨가 변수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벽대전도 기후를 활용한 전쟁이었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승승장구하였던 것도 기후와 날씨,지형을 적절하게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가 등장한 것도 농업 뿐만 아니라,우리의 생활,환경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고, 전쟁에 있어서, 참고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후 문제가 새로운 격변을 야기하고 있다.과거에는 자연에 대한 예측오류로 인해 기후문제를 야기했지만, 지금은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가 집약되어, 기후를 바꿔 놓고 있다. 당장 기후 문제로, 댐이 붕괴된다면, 그 여파는 전국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허리케인, 사이클론, 동아시아 주변의 태풍과 ,전세계적인 현상, 기후 난민이 속출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기후 붕괴가 지옥문이 되는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고, 지옥문이 열린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특히 전쟁과 안보에 있어서, 중국과 일본,러시아에 둘러쌓여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기후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썩 반갑지 않은 사실이다. 소위 주변 국가의 기후 문제, 특히 홍수나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우리 삶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여기에 코로나 19처럼 범지구적인 전엽병은 우리 삶을 일순간 멈춰 버리고 있으며, 2년 째 경제활동을 저해하고 있었다.


덧붙여 북극해의 방하가 녹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북극곰이 빙하에서 또다른 빙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탈진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홍수와 가뭄,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 우리 스스로 기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낮은 지대에 위치한 기간 산업인프라들은 또다른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발 BP사건, 석유유출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자연적 리스크가 가져오는 문제들은 우리 삶에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펜터곤의 인류 멸종 시나리오가 째깍째깍 소리없는 전쟁들,지금 우리가 처해진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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