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 인문학자 김경집 + 지식유목민 김건주 인문영성에세이
김경집.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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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눈에 어떤 존재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떻게 지어져 가느냐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헛된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헛된 것이 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못된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못된 것이 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27-)


오늘과 오늘의 나에 집중하라.
정해진 목표만을 향해 잘려가다.
놓치고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야 한다.
오늘과 오늘의 나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목표에 이를 수 없다. (-126-)


그래도 나무는 제 나름의 생존 지혜가 있습니다. 잎이 넓은 나무는 추위에 몸의 에너지를 뱃길까 봐 가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제 몬의 잎들을 스스로 털어냅니다. 겨울에도 잎을 포기하지 않는 늘푸른나무들은 뽀족하게 세워 견뎌냅니다. 대신 다른 계절에도 그 잎의 면적만큼만 공합서을 해야 하는 걸 감내하는 거지요. 나무는 그렇게 생존의 지혜를 발휘합니다. (-243-)


과정의 멋에 빠지지 마라.겉으로 드러나는 찬사에 매이지 마라. 책읽기도 인생도 속을 채우는 것이 먼저다. (-293-)


뜨거운 여름이 지나 ,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때로는 따스하고, 때로는 차가운 날씨 그늘 밑에서, 햇살 좋은 날 하늘 허골에 대고 사진 한 컷을 남길 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 보기 아까워 같이 공유하게 된다.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서,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고 묘사하고 있었다.이 책에서 나는 지혜를 얻게 되고, 나의 문제를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내 주변에 헛된 것ㅎ들이 무엇이며, 그 헛된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삶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돈이 많던, 출세를 하던, 더 오래 살던, 더 적게 살던, 우리의 삶은 거의 평탄하고 수평적인 위치에 있다. 그리고 그것을 희노애락애오욕이라 부른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때로는 스스로 놓치고 있을 때가 많았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익숙함 속에 낯설음, 변화와 일관성, 자연에 맞설 수 있는 용기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인문학이 필요하고, 자연의 지혜가 필요하다. 단편적으로 느끼는 삶의 기준에서 벗어나 이 책을 읽고,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편력이 우리 삶을 가두어 놓고 때로는 나 자신을 현재에 천착하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나를 성찰하게 되고, 나의 성찰은 변화와 행동의 이유와 근거가 된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위기와 시련들, 그 하나하나가 내 삶의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는 이유, 그 이유에 대해서 , 나 자신이 나인 누군가의 생각과 사유를 통해 내 안의 인문학적 가치와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내 삶의 어러가지 단편들이 교차됨을 알게 된다. 그건 스스로 세속에 갇혀 있지 않으면서, 나를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 깨우친다면, 나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감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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