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 JM북스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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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코는 도내의 여대에 다니고 있다. 나이는 스물 두살, 문학부 국문과 4학년이다.
그날 오후는 불어 수업을 들었다. 출석에 엄격한 교수라 빠질 수가 없었다. (-9-)


케이코는 학자금 대출을 빌리고 있었다. 졸업하면 수십 년에 걸쳐 갚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케이코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그렇게 믿고 있었다. (-27-)


코타로에게 받은 만 엔 지폐를 손에 쥔 상태였다.
동정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겨우 만엔이고, 상대는 연상 남자, 그의 말대로 신경 쓰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케이코의 마음은 어두워졌다. (-65-)


청바지를 입고 , 겉옷을 걸치고 맨션을 나섰다.
옅은 구름이 하늘에 깔려 있었다. 약한 햇빛이 길 위를 비추고 있었다. (-107-)


사람이 사람을 협박하는 것은 나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실제 우리 사회에 있다. 누군가 협박하고, 위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약점을 가지고 있거나, 약점을 안다는 가정하이다. 그 약점이라는 것은 자신의 처지가 될 수 있고, 어떤 사건이 될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이 알면 안되는 무형의 가치, 유형의 가치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만든 법과 제도의 범주 안에서, 비밀이 탄로나는 그 순간, 최악의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 협박을 하는 이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오카노 게이코다. 통상적으로 협박은 남자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소설에서 협박을 실천하는 이는 22살 문학소녀 게이코다. 누군가 가지고 있는 비밀,그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우연한 상황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이다.


그렇다. 게이코는 살인사건의 목격자이다.그리고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었고, 다음날 기사로 뜨게 된다. 그 범인이 누구누구라고 특정하였던 게이코는 롯폰기 호스티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으며, 문학공부를 하는 대학생이다. 자신이 협박을 하려고 생각한 동기부여에서 자신의 가난한 처지이며, 대학 졸업 후 까마득한 대출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협박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뒤짚을 수 있다면, 협박의 유혹에 벗어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보복을 할 수 없는 처지라면, 유혹의 달콤한 향기는 짙어지게 된다. 즉 게이코는 살인을 본 목격자이며, 또다른 범죄의 동조자였다.그리고 그 협박의 대상이 되는 또다른 인물과 친밀하게 엮이고 있었다. 협박하는 대상,그 대상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협박당하고 있음은 말지만, 그 사람이 게이코라는 건 알지 못하고 있다. 묘한 상황,그로테스크한 상황이 소설 <살인범 협박시 주의 사항>속에 내제되어 있었으며, 내가 그 협박의 대상이 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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