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의 삶 - 개정판
윤형묵 지음 / 아우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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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간이므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은 경우는 없었다.
또,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아 고마움을 느끼고 인간이 참 고매하다는 느낌을 받아 인간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더욱 아니었다.
그냥 감사하고 대단하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만 느껴질 뿐, 인간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잔인성과 양면성과 배신을 접할 때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했다. (-13-)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고 불행과 행복이 공존하는 것이 신의 뜻인가! 신이 의도한 것이며 신의 존재 결과라면, 그러한 신은 있어도 없어도 결과는 똑같으니 없는 것과 차이 날 것이 없다. 결국 인간이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133-)


그 모임에서 끌리는 이서이 있으면,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호감을 느끼는 세가지 요인은 신체적 매력, 근접성, 유사성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이성을 만나면 일단 유사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곳에서 신체적 매력을 느끼는 이성을 접하게 되고 자주 얼굴을 보게 되는 상황으로 근접성을 통해 만남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신체적 접촉이 이루어져야 한다.
유혹의 행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자는 유혹할 줄 모르는 남자를 도덕적으로 외면한다. 유혹은 상대의 매력은 물론 자신을 발견하고 탐험하는 경험이기도 하다.
유혹은 내가 원하는 것에 매달리기보다 상대를 느끼고 이해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위험 없는 열정을 ,상처 없는 관계를, 안전한 유혹은 많은 가능성을 미리 포기하는 것이다.
유혹은 열려 있는 시선으로 삶과 세상을 이해하고 도발하고 품어내는 일이다. 유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연애를 하게 된다.
연애는 성적 흥분과 충동을 일으키는 열정과 가깝고 연결되어 있는 느낌의 치밀감이 있어야 한다
포옹하고 접촉해야 한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교류하고 상대를 신뢰해야 한다. 
노브라와 노팬티로 통 옷 한 벌만 걸치고 설거지 하는 여자를 뒤에서 안아 가슴과 엉덩이와 성기를 손으로 만져보라.
설거지하기에 손을 뿌리칠 수 없는 상태에서 반응을 보인다.
부드러운 감촉과 몸을 비트는 상대의 반응이 쾌감이라는 자극을 일으킨다.
또는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을 것이다.
친밀감과 열정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여자가 무심히 남자의 성기를 만지고 남자는 무심히 여자를 품에 안아주는 것은 상대가 그것을 좋아하기에 하는 것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은 결국 그것이 나에게 쾌감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감각적 쾌락과 그 쾌락에 대한 상대의 반응이 중요하다. (-183-)


나를 알아가는 것, 인간이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동물은 자기 자신의 자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거울속에 비춘 자신의 모습을 적으로 인식한다. 인간은 동물과 같은 면과 다른 면을 가지고 ,서로를 구분짓는다. 인간은 항상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눈치를 볼 때가 있다. 이 책은 그 부분을 지적하고 내 삶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서 고통과 쾌락은 한 몸이다. 이 두가지가 합쳐질수록 그 감각적인 효과성은 커지게 되고, 나의 기준으로 볼 때, 고통에서 벗어나고, 쾌락만 받아들일 수 없다. 쾌락에는 안전한 쾌락이 없고, 나에게 어느 순간 유혹이 놓여지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나의 기준, 나의 원칙, 나의 소신이 담여져 있었다. 감정과 감각, 생각에 대해서 ,내 삶이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채워 나가게 되며, 생각하게 되면, 행동할 준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에 대해 꺼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성에 대한 유혹, 노브라와 노팬티로 설거지를 하는 이성의 감각을 자극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유혹적이다. 영화 속 한 장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실제 우리 삶에서 느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 내의 본성을 자극하게 된다. 설거지 하는 아내에게, 설거지 하는 남편에게 가까이 가서 , 유혹적인 메시지를 제시하고, 그것에 반응한다는 것만큼 쾌락에 근접하는 것은 없다. 상당히 반기면서, 절대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미묘한 상황, 그로 인해 위험과 기회, 유혹과 반응, 쾌라과 고통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한다. 그 순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과 감점은 본능에 가까워지고, 내 삶의 존재에 대한 절정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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