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3 - 개구리 마법사 구출 작전 책 읽는 샤미 6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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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드레드는 빗자루 뒤에서 여행용 가방을 내렸다. 빗자루는 공중 부양을 한 채로 얌전히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얼룩 고양이 태비는 눈을 꼭 감은 채 빗자루 뒷부분을 얼싸안고 납작 엎드려 있었다. 가여운 태비는 아직도 빗자루 타기를 무서워해서 어디든 도착해서 내려야 할 때마다 밀드레드는 태비를 빗자루에서 떼어 내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14-)


"네, 하드브룸 선생님."
밀드레드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고양이들을 빗자루에서 내려오도록 달래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방으로 들어갔다. 창피하고 모욕적인 순간이었다. 에셀의 조롱 섞인 시선이 뒤통수에 닿는 것 같았다. (-63-)


개구리로 변한 빌드레드가 방 안으로 폴짝 뛰어들어 가자 모드가 개구리를 집어서 에니드에게 가져갔다.
얼룩고양이 태비는 다정한 눈빛으로 개구리에게 코를 비비대기 시작했다. 다른 두 고양이는 뒤로 떨어져서 등을 둥글게 오므리면서 노란 듯 가르릉거렸다. (-112-)


밀드레드가 막 방문을 나서는데 그리젤다 블랙우드라는 이름을 가진 3학년 마녀가 고양이를 안고 복도를 걸어오고 있었다.
"잠깐만요!"
밀드레드가 다급한 척 불렀다.
"저 혹시 제 방에 와서 잠깐 도와줄 수 있어요?" (-150-)


밀드레드는 재빨리 서랍 안에 감춰 두었던 올가미를 꺼내 어리둥절해 있는 그리젤다의 머리와 어깨 위로 끼우고 단단히 잡아당겼다. 그리젤다는 팔이 몸에 묶인 채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153-)


"로완 웨브 마법사님, 저를 기억하세요?"
밀드레드가 물었다.
"우리 둘 다 개구리였던 적이 있었잖아요."(-178-)


청소년 소설 <꼴지 마녀 밀드레드> 시리즈는 캐클 마법학교에 다니는 밀드레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법과 상상의 날개로 들어가게 된다. 이 소설에서, 밀드레드는 사고뭉치에 장난꾸로기다. 매일 매일 어떤 일을 저지르기를 원하고, 공교롭게 그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캐클 마법학교에는 밀드레드 뿐만 아니라 모드 ,에셀, 에니드가 있어서다. 1학년이었던 밀드레드는 어느덧 2학년이 되었고, 신입생을 받아들이게 된다. 철없는 1학년 신입생에서, 의젖한 2학년 선배로서 모습을 갖춰야 한다.그런 밀드레드의 생각과 달리 캐클 미법학교 하드브룸 선생님은 밀드레드에게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다. 언젠가 또다시 사고를 치는 말썽꾸리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밀드레드가 개구리가 되었다.


개구리가 된 밀드레드는 개구리와 소통을 할 수 았게 되었고,얼룩 고양이 태비를 조심해야 했다. 처세의 달인, 숨어야 했던 밀드레드는 개구리와 소통하면서, 누군가를 알게 된다. 개구리로 변신한 밀드레드가 다시 마법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랬던 밀드레드는 이 순간을 이용하게 된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은 어른들에게 믿을 수 있도록,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묘책을 찾아나서게 되었으며, 자신의 말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스스로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면, 자신이 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반복되면, 밀드레드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는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퇴학을 당할 뻔한 밀드레드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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