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2 - 시끌벅적 운동회 대소동 책 읽는 샤미 5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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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밀드레드의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몇 주일을 헤쳐 나가야 한다니! 지난 학기 때 '1학기 전체에서 꼴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밀드레드는 이번 학기에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했다. (-11-)


순간 손으로 입을 막고 입안에 손수건까지 틀어 넣었지만 소용없었다.한번 터진 웃음은 걷잡을 수 없었고, 밀드레드는 얼굴 근육이 아프도록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밀드레드 허블!" (-45-)


"내가 원래 덩치가 큰 편이라서 우리 엄마는 내 옷을 살 때 언제나 큰 걸로 사거든. 내가 좀 더 자라도 입을 수 있게 말이야. 네가 내 조끼를 봐야 하는데. 치마 속으로 집어넣지 않으면 바닥까지 끌릴 정도야."
"네가 그걸 입고 있는 동안은 웃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밀드레드가 말했다. (-83-)


대강당 안이 고요해졌다. 제일 처음 발표하기로 한 모드가 단상 위에 자리 잡은 캐클 교장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을 등지고 서 있었다. 앞에는 전교생이 움푹 내려앚은 객석을 가득 메운 채 모드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123-)


밀드레드가 말했다.
"투명약을 먹어서 그래요. 지금 정상으로 돌아오는 중이거든요. 곧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약이 어디서 났는데?"
큰 개구리가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밀드레드의 머리를 향해 다가오면서 물었다.
"아,그건." 
밀드레드가 말했다. (-159-)


캐클마법학교에 다니는 밀드레드 허블은 학교 교내에서 1학기 전체 꼴지 성적을 받게 된다. 쥐구멍에 숨고 싶었던 밀드레드는 다음 학기 때,부모님께 열심히 마법 공부를 해서, 꼴지에서 벗어나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만회할 기회를 엿보게 되었으며, 그 가치를 하나 하나 느낄 수 있다. 청소년 판타지 소설에서 밀드레드가 벌이는 여러가지 사고들, 그 사고를 처리하는 사고 처리반이 있었다. 캐클 마법학교의 교장, 캐클 교장 선생님, 그리고 마법학교를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밀드레드의 담임을 맡은 하드브룸 선생님, 전학온 에니드는 덩치가 큰 아이었으며, 밀드레드를 결정적인 순간에 곤경에 빠트리고 말았다. 그 순간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었고, 밀드레드는 퇴학 처분 경고까지 떨어지는 궁지에 몰린 쥐와 같은 신세가 된다. 맙버을 하고, 수업을 받는 그 순간 , 웃지 말아야 할 때, 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원인ㄴ제공자는 혼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하게 된 억울한 밀드레드, 여기에 하드브룸 선생님을 결정적인 순간에 골탕 먹였던 밀드레드와 친구들, 그래서 밀드레드는 자신이 덤터기 써야 하는 상화이 너무 싫었다. 이 책에서 감지되는 메시지, 밀드레드처럼 장난을 일삼는 친구들이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마주하는 것들, 누군가 콩으로 메주를 쑤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그 하나 하나 느껴지는 판타지 소설이 바로 꼴지 마녀 밀드레드 2편이며, 3편이 궁금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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