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스피드 - 섹스/라이프 2 섹스/라이프 2
BB 이스턴 지음, 김보라 옮김 / 파피펍 / 2021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줄리엣은 평소 기분 좋을 때도 싹수없게 굴지만, 남자친구가 감방에 가고 잣난 애랑 함께 집에 갇힌 지금은 호르몬이 미쳐 날뛰는 쌍년이었다. 새삼스럽진 않지만, 왠지 요즘엔 줄리엣과 말하고 나면 나까지 빠딱해지는 것 같다. (-39-)


아니, 볼에 입을 맞추려 했는데, 내 입술이 닿기도 전에 할리가 내 엉덩이를 딱 잡더니 음흉하게 웃으며 순수한 내 볼 뽀뽀를 입술수로 가로챘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땅도 흔들렸다. 숨을 참으며 할리의 키스를 받는 동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할리의 입술은 능숙하게 내 입술을 벌렸다.(-54-)


"넌 이제 곧 비비 제임스가 될 거니까."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여 내 입술에 입을 쪽 맞추고 몸을 바로 했다.
"아니지,'브룩 브래들리 제임스'라고 해야지." (-138-)


내가 이기적이고 쓰레깋라서 울었다.
내 몸은 양심의 가책에 굳어 있었지만, 나이트는 내 몸을 어떻게 흥분시켜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자기가 무엇을 하든 내가 좋아하도록 , 밀면 구부러지고, 자기가 원하면 절정에 이르도록 내 몸을 길들였었다. 그리고 내 몸은 이번에도 이끄는 대로 따랐다. (-229-)


브래들리 선생님 딸은 무지개, 꽃, 해님마저 웃고 있는 완전 여자애 같은 그림을 그렸어. 그때는 나도 브래들리 선생님 같은 사람이 엄마였으면 그렇게 행복할까 궁금했었어. 널 알지도 못했는데, 네 그림만 보고도 네가 싫어졌어. 너무 불공평해서. (-306-)


허밍소리와 함께 입술이 내 목을 천천히 훑어 내려가자 유두가 단단하게 섰다. 할리는 굵고 기름 밴 손으로 내 몸을 감싸 안고는 입술로 지분거리며 느릿느릿 목에서 쇄골로, 그리고 가슴으로 내려갔다. (-316-)


순식간에 할리가 내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우리가 가까이 있었을 때 할리는 내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그러니 이제 더는 잃을 게 없는 할리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378-)


넷플릭스 드라마 <섹스/라이프> 의 모티브가 된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와 스핀오프 시리즈 <스킨, 스피드, 스타, 수트가 있다.이 소설을 쓴 저자는 BB이스턴이며, 소설 속 BB 와 작가를 일치시키고 있다. 소설은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였으며, 주인공 BB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허구적 인물이다. 작가의 체험과 경험 속에 녹여져 있는 실화이며,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성에 대한 여성의 디테일한 심리, 성도착증, 펑크룩, 한국에는 허용되기 힘든 마약 이야기를 저자의 네 편의 스핀오프 시리즈를 통해 접근해 나갈 수 있다.주인공 BB는 할리와 나이트와 관계를 맺게 된다. 뺨에 키스를 하고 싶었던 BB의 의도와 달리,할리는 키스를 하며, BB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여성의 심리를 묘하게 자극시키는 할리의 시선과 자극은 BB의 성욕을 흡족하게 해 주었고, BB는 할리에게 빠져들게 된다. 사랑과 섹스에 있어서, 스스로 정한 ,선을 넘을 듯 안 넘을 듯, 할리의 모습 뒤에는 여성에 대한 묘한 자극이 있다. 즉 소설은 이야기 속에도 등장하지만, BB의 직업은 선생님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스핀오프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 직업을 전환하게 된다. 남자 할리와 나이트, 운전 면허를 딸 수 있었던 나이를 지나면서, 남자를 느꼈고, 마약과 섹스에 탐닉하게 된다. 결국 그 안에 남녀의 성에 대한 본능과 양심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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