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셈의 결혼 VS 뺄셈의 결혼 - 윈윈 결혼으로 위너 인생을!
손동규 지음, 최인숙.최석 감수 / 메이킹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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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는 평생을 함께하는 낭만적 사랑을 꿈꿨다. 그 낭만적 사랑이 현대인들에게 격정적이고 우연적인 '맹목적 사랑'으로 대체됐다. 커플은 이런 사랑의 행위를 통해 감정적으로 평등한 '순수한 관계'를 맺는다. 역으로 평등한 관계에서 순수한 사랑이 생성된다. (-57-)


첫째, MZ 세대를 조기에 일터로 내몰았다. MZ 세대의 부모들 중 상당수는 양대 경제위기로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망하는 등으로 시련을 겪었다. 비교적 단기간 내에 회복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장기간 고통을 당한 사람도 적지 않다. 부모의 이런 경제적 난관은 부득이하게 MZ 세대에게 고통을 분담케 했다.학비를 직접 벌거나 대출로 충당해야 했다. (-111-)


이렇듯 결혼은 기대를 저버릴 때가 많다. 왜 그럴까?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바라기만 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에 걸친 인간의 진화과정을 통해 그렇게 뇌리에 고착화됐다. (-166-)


이와같이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부정해위가 발생하면 커플에게 치명적이다. 그런데 같은 부정해위라도 남성은 정신적 흠모보다 육체적 외도에 더 분개하고, 여성은 단순한 외도보다 정신적 외도에 더 민감하다. (-199-)


좋은 집안에서 자라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일등 신랑감이었다. 이 남성은 당시 아버지의 사업을 거들며 소위 경영 수업 중이었다. 6개월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주변의 부러움을 사면서 신혼 기분에 젖었으나 그 달콤함도 잠시뿐이었다.시가에서 야심차게 증축해놓은 공자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이 신축 공장에 거액의 자금이 투입됐음은 당연지사였다. 빚더미에 오를 수밖에 없다. (-266-)


영화 <님아 ,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2014년에 방영되어 , 큰 반향을 일으킨 바가 있다.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로맨스는 ,결혼의 이상적인 모습을 현실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동안 결혼에 대해 현실적인 조건들을 언급하고, 거기서 벗어나면,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때, 미디어는 결혼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나갔다. 영화 한 편이 가져오는 울림은, 결혼과 사랑의 궁극적인 이유를 나열하게 된다. 이제 현실적인 결혼보다 , 낭만적인 결혼을 꿈꿀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현실과 이상의 조화,균형이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될 때만 해도, 30대 후반 남성이면, 노총각으로 불리었고, 결혼을 재촉하게 된다.그것이 그 시대의 정서였다. 20년이 지난 현재, 우리사회는 바뀌게 된다. 비혼주의자를 인정하고, 허용하는 사회가 되었으며, 사회는 비혼주의자들에게 시샘어린 시샘을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조건과 환경으로 잘나가던 누군가의 결혼의 마지막 끝자락이 불행으로 끝나는 경우를 왕왕 보았던 우리들은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있다. 조건이 맞아서 결혼하였고, 1등 신랑, 1등 신부가 되었지만, 그 결과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결혼 조건이 이혼 조건으로 바뀐 경우가 미디어를 통해 자극적으로 흘러나오면서, 결혼에 대한 환사이 깨져 버렸다. 외도와 불륜, 가정이 한순간에 파탄나는 것, 집 내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그것이 전화위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현실을 볼 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윈윈 결혼이 성사되려면, 조건도 중요하지만, 환경의 중요성, 부부가 살아가는 이유와 부부로서 존재하는 것들 하나하나가 행복한 결혼의 원재료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차곡차곡 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위기에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함께 갈 수 있는 부부의 본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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