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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의 정의다 - 버닝썬 226일 취재 기록
이문현 지음, 박윤수 감수 / 포르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8년 7월 7일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발생
2019년 3월 15일 유착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강남경찰서 경찰 구속
2019년 4월 19일 버닝썬 대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2020년 6월 25일 대법원, 유착 의혹 전직 경찰에 무죄 선고 (-19-)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었다. 내게 영상의 원본이 없다는 점이었다.뉴스를 보도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캡이나 부장에게도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 그러니까 영사이 필요했다. 지금 그 근거는 오직 내 눈밖에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가 부서에서 얼마나 신뢰받고 있느냐가 중요했다. 캡에게 전화를 햇허 발생한 일들을 보고했다. 침착하게 들으시더니 한마디 물으셨다
"너의 눈을 믿을 수 있겠냐? 만약 잘못 본 거면, 우리 큰일 난다." (-78-)
GHB는 다른 약물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바로 사용대상이다.대부분의 마약은 자신의 신체에 사용한다. 호기심을 풀고 흥분을 느끼고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구매자는 약을 만든 사람은 물론, 질과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한다. 하지만 GHB는 다르다. 타인에게 투여하는 약물이다. 다른 사람의 정신을 빼앗고, 신체를 무기력하게 만들겠다는 목저글 갖고 사용한다. (-142-)
이 책은 버닝썬,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 빅뱅의 승리 구속 사건에 대한 보고서다. 단편적으로 뉴스를 흘려들었던 버닝썬 사건은 승리 구속사건으로 비춰지고 있다.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클럽과 경찰의 유착관계, 서로가 서로의 역할 분담 및 부조리, 비리가 엮여 있었다. 소위 버닝썬 사건의 피해자가 , 자신의 문제를 따지기 위해서, 버닝썬 클럽에 들어갔더니,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수갑에 차인 사건,그것이 크나큰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관련하여, 크럽 관계 자 및 강남경찰서 경찰 징계,구속까지 이르르게 된다. 소위 경찰 집단에서 요직 중의 요직인 강남 경찰서 지구대가, 이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회피하거나, 한직으로 바뀐 케이스다.
사회에서 누군가 피해를 입으면, 경찰이 그 시민의 권리를 찾아줘야 하는데,도리어 경찰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관련 증거들을 은폐하게 된다. 기자이면서, 이 책을 쓴 저자는 증거물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연속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었다. 피해자였던 사람이, 경찰서 입구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한 사건, 그 폭력을 은폐하고, 경찰서 내부의 cctv 동양상을 지운 흔적들을 기자 특유의 끈질김 속에서, CCTV 동영상 확보 증거물을 취득하게 되었고, 지워진 동영상을 백업 동영상으로 ,원본에 가까운 동영상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미디어르 통해 많이 홍보되었던 버닝썬 클럽의 주인이었던 빅뱅의 승리가, 정작 사건이 터지자 발을 빼는 그 모습이 의심쩍었던 저자는 이 버닝썬 사건이 자신의 특종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안고 가게 되었으며, 리스크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게 된다,그 하나 하나가 이 책에 기술되어 있으며, 강남경찰서 소관 사건을 광역 수사대 소관으로 이전되면서, 버닝썬 관련 구속된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말았다.그 하나 하나를 이해하는 과정들, 보고서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씁쓸함을 금치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