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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 마음을 챙기는
앰버 해치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친구와 가족, 직장 동료와 사업 관련자들은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 뿐만 아니라 알림과 문자, 댓글과 여러 정보들을 휴대폰으로 쉴 새 없이 보낸다. 소셜미디어는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직접 도달하는 메시지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타인과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댓글 같은 소통도 주의해야 한다. (-12-)
풀밭에 앉아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본다고 상상한다. 별들이 어둠 속에 반짝인다. 저 머리 보이는 언덕 위가 희뿌옇게 밝아오면서 창백한 구름이 낮게 드리운다. 지평선 위로 은은하게 빛이 퍼지고 은화처럼 빛나는 원이 서서히 언덕 위로 솟아오른다. (-56-)
침묵하라, 그러면 안전할 것이다. 침묵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리.
스스로의 말과 일, 그리고 친구를 대할 때 진실하라.
칭찬을 앞세우는 사람을 신뢰하지 말라.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걷고 있는 길을 판단하지 말라. (-85-)
내면의 목소리와 자신과의 관계는 침묵을 추궇파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내면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내면의 목소리를 통제해야 자기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지내기도 쉽다. (-144-)
편리한 삶을 살고 싶어서 편리한 것을 취사 선택하였다. 지도책을 펼쳐들고, 일을 찾아 다녔던 기억, 도로책자를 들고 다녔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공중전화 박스에서 앞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사람이 빨리 전화를 끊기를 바라는 마음, 꾹꾹 눌러왔던 짜증을 삭히느라 힘들었다.지금은 이제 과거의 한 장면이 되었다. 편리한 삶, 편리해진 상황, 편리한 선택이 가능해진 것은 우리의 욕구가 반영된 기술 덕분이다. 그로 인해 과거에 비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었고, 행복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어지게 된다. 정작 그 순간이 찾아오니 행복하지 않는 삶이 나타났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어서다. 기술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고,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걸 미쳐 알지 못했다.기술은 바뀌면, 현재의 상황은 그대로인채, 문제만 해결될 거라는 순진한 생각, 나는 안 바뀔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왔고,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순간이었다. 편리해진 삶으로 인해 우리는 과거보다 더 바쁜 삶, 더 편리한 삶과 소음이 가득한 세상 속에 살아가게 된다. 편리해지고, 가벼워졌으며, 배려가 사라진 시도때도 없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좀더 조용해지고 싶은 마음, 침묵이 필요한 시간이 현대인들의 새로운 욕구가 되고 있었다.
즉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였더니,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보다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은 나의 일거수 일투족, 행동거지 하나 하나 추적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전화를 걸면 내 목소리가 녹음이 되고, 내가 쓴 댓글이 캡쳐가 된다. 이제는 내 모습이 언제 어디서든 찍힐 수 있고, 내가 어디를 갔다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알게 되는 세상이 나타났다.그래서 나의 내면을 다지는 조용하고, 분주함에서 벗어나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나와 경쟁하고, 나와 비교하는 것이 ,내 삶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가 되고 있는 건 여기에 있다. 침묵의 기술은 내면의 강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여유로움을 선물해 주며, 내 삶을 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