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의 모험 -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이동진 지음 / 블루랍스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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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길, 오히려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점 심 시간 내에 자리가 안 나서 줄 서 있다가 그냥 돌아가는 손님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옆에 사실상 똑같은 가게가 생긴 덕분에 일부 손님들이 덜 기다리면서 맛있는 짜장면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대인배 같은 이야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더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원조 짜장면 가게의 매출이 퇴사준비생이모씨가 카피한 가게의 두 배였던 거죠.그래서 그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18-)


로봇을 도입하면 회전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추정하기 위해 다시 손님이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의 과저을 떠올려 봅니다. 
로봇 레스토랑은 물론, 카페,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무인 키오스크를 도입하면 주문과 계산을 한 번에 할 수 있고, 손님이 선택한 메뉴가 주방으로 바로전송됩니다. 직원이 손님에게 주문을 받고 주방까지 전달항 필요가 없는 거죠. (-33-)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가격이 더 높아지는 반전을 보게 될 겁니다."

온라인 커머스에서 제품 가격이 비정상이라는 의견입니다. 그들이 수익을 무시해서 가능한 현상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이 산수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더 비싸질 거란 예측을 내놓습니다. 그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느 매장으로 이동하고 진열대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객이 부담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에서는 그 과정을 업체가 대신하니까.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야 정상이라는 거죠. (-94-)


확장되는 수익 모델 - 스토어에서 스폰서로
달라지는 핵심 역량 - 스토어에서 스토리로 
중요해진 운영방식 - 스토어에서 스킨십으로 (-108-)


콜 두롭스 야드는 산업혁명이 한창일 때 석탄 저장 창고로 쓰였으나 석탄 수요가 급감해 기능을 잃고 방치된 곳이었습니다. 1970~1980년에는 런던에서도 손꼽히는 우범지대로 전락했죠. 이곳을 부동산 개발회사 '아전트'가 주목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켰습니다. 사실 런던은 도시 재생의 모범을 보여주는 곳이라 도시 재생을 웬만큼 잘해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렵습니다. 역할을 다한 화력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테이크 모던 뮤지엄',우범지대를 스트리트 아트 등이 가득한 문화예술지구으로 탈바꿈시킨 '쇼디치' 지역 등 버려진 공간의 쓸모를 찾아 꾸준히 재생시켜 왔죠. (-150-)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미디어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그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으려면무엇이 필요한 걸까요?' (-183-)


써니힐즈는대만의 국민과자로 불리는 디저트 '펑리수'를 만드는브랜드입니다.타이베이에서 시작해서 도쿄에까지 진출했는데, 퇴사준비생 이모씨가 도쿄에 있는 매장을 방문했던 거죠. (-219-)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유동인구가 줄어들었으니 유동인구 수를 늘리기 위한 고민도 합니다. 매장을 콘텐츠화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거죠.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콘텐츠화되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의 핵심역량도 바뀝니다. (-244-)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온라인비즈니스로 바뀌면서, 사회적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낡고, 새로운 것에 대한 구분이 현실이 되었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브지느시의 붕괴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온라인에 대한 상식과 관점, 오프라인에 대한 상식과 관념을 무너뜨리게 된다. 먼저 온라인은 제품이 싸고, 오프라인은 제품이 비싸다는 생각부터 접는 것이 먼저다. 쿠팡만 하더라도, 영업 적자를 다른 곳에서 메꾸고 있는 형국이며,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심마저 들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누군가,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더 싸질 수 있다는 말이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건, 그 근거와 조건이 이 책에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변화가 어떤 방향성을 띄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장소와 입지모다 더 중요한 가치, 상생이 오프라인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로봇이 오프라인 매장, 특히 식당에 적용된다면, 서빙 로봇과 요리 로봇만으로 1인 식당을 운영할 수 있으며, 사람이 많아지더라도, 식당에서 요구하는 메뉴 한가지 통일에 대한 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즉 로봇 도입으로 회전율이 높아지고, 손님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이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왜 오프라인의 모험이 어떤 실험으로 귀결될 수 있는지 하나 하나 검증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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