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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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것도 없이 급여란 노동의 대가이며, <뭔가를 한> 대가를 치러진다. 하지만 고코로야는 <급여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다>,<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가치는 있다>라고 글을 썼다. (-15-)


작녕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어요. 이번 13일이 헤어지는 원인이 있었던 날로부터 딱 1년째 되는 날(남자친구가 바람 피운 날)인데 도저히 혼자 보낼 자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이런 이유로 월요일 밤부터 친구를 불러내기도 미안해서, 괜찮으면 같이 술이나 한잔해 주시면 좋겠어요. (-26-)


처음 뵙겠습니다. 최근 카페를 시작했어요.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인데 11시에 오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오픈 준비를 할 마음이 들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런데 11시에 와서 대충 한 시간 정도 조용히 차를 마시고 가는 일을 의뢰할 수 있을까요. 잘 부탁드립니다. 장소는 신주쿠에요.맛있는 차나 커피를 드릴께요. (-79-)


남이 개입해서 개선되는 겨우보다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에게 해결해 준다고 나선다는 건 곧 상화을 어지럽히겠다는 뜻이 되니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들어주기만 하는 게 도움이 도리 것 같네요. (-103-)


그동안 연습을 하지 못해서 제한 시간이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만나 보고 싶고 교통비를 직접 건네고 싶다는 마음으로 완주했습니다. 감사해요! 트위터를 보며 쭉 만나고 싶었던 분이었기에 교통비는 조공으로 드렸습니다. 고마워요! 이번 마라톤 준비를 하며 웨스트 백에 제일 먼저 교통비부터 넣었습니다. (-132-)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통해서, 돈에 대해 실로 다양한 가치관을 접했다. 지금 사회에서 살아감에 돈은 필요 불가결하며, 돈이 없으면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 어렵다. 뭔가 행동을 일으킬 때도 보통은 <돈>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그래서 새로운 것이 좀처럼 태어나지 않는 게 아닐까. 맨 위에 돈을 두게 되어 버리면 재미없는 것밖애 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려고 원했을 것이 도리어 스트레스를 끝어안는 요인이 되는 본말 전도를 일으킬 수 있다.그러니까 돈은 일단 생각에서 제외하겠다. 적어도 지금 활동은 새로운 재미로 이어져 있으며, 그 재미가 나아가서는 돈을 낳을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197-)


이 책은 독특하고,재미있는 실험이다. 그러나 전혀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돈에 대한 개념, 월급이나 일급에 대한 개념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돈을 건넬 때는 그에 대한 노동을 요구한다. 즉 내가 어떤 사람에게 돈을 준다는 건 그 사람의 노동력을 사온다는게 보편적인 생각이며, 직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고정된 편견과 선입견을 던져 버린다.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 돈을 주는 하나의 맺어진 계약이다. 어떤 시간에 어떤 장소에 나타난다는 것, 여기에 그 의뢰인의 요구조건을 들어준다는 기본 계약이 있다. 즉 돈으로 그 사람의 존재, 그 사람의 시간을 산다는 독특한 발상, 그리고 아르바이트,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무언가 부탁하기 애매한 상황에, 전혀 모르는 사람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재판에 참관인으로 해주는 것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고,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첫 마수를 해주는 것을 의뢰할 수 있다.같이 한끼 밥을 먹어 주는 것, 같이 여행을 떠나 주는 것, 마라톤 대회 골인지점에 기다려 응원해 주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존재를 대여한 비즈니스 모델이며, 실제 그런 걸 의뢰하는 경우가 있다. 가까운 가족 , 가까운 친구에게 요구하기 힘들 때, 비밀을 철저하게 지켜준다는 것,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요구하고, 부탁한다면, 큰 부담이 없을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1코노미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고독함을 덜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컴컴한 밤에 누군가를 대동하여 같이 가거나, 어떤 곳에 앉아서 기다려 주는 것, 그런 것이 나에게 위로와 횅복,의지와 치유를 얻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돈과 물물교환을 할 수 있다. 즉 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누군가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비즈니스의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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