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도 농경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사냥을 통해 먹이를 구했을텐데, 왜 굳이 불리하게 흰자위의 면적을 넓혔을까? 그 해답은 의사소통에 있다.협력해서 사냥을 하는 입장에서는 시선이 노출되어 얻는 피해보다 시선으로 동료와 의사소통을 하며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21-)
1992년 MBC에서 <우리들의 천국>(시즌2)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됐다. 주인공 중 한명으로 당시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남자 배우가 발탁됐는데, 1회 이후로 그 남자 배우는 아무런 이견 없이 최고의 청춘 스타가 되었다. 그가 무명에서 청춘스타가 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1시간이었다. 그 배우가 장동건이다. (-77-)
안경을 쓰면 렌즈의 굴절 때문에 눈이 작아 보인다. 눈이 나쁠수록 눈은 더 작아 보인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눈이 크면 클수록 더 매력적으로 지각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 따라서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 보이면서 전반적인 매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149-)
'앵두 같은 내 입술, 예쁘기도 하지요' 라는 노래살처럼 입술은 빨간 것이 최고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립스틱은 너무나 당연하게 빨간색인 줄 알았다. 미묘한 색상이 있고, 심지어 파란색 립스틱이 있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입술을 빨갛게 칠하면 '쥐 잡아 먹은 것 같다' 는 표현을 쓰면서 부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심리학 연구 결과는 입술이 붉을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171-)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다.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는 사람, 그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나도 밝아지고 힘이 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어떨까? 다른 이들이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일까? 당신도 긍정 에너지를 주변에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웃자! 밝게! (-215-)
어느날 기차역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보게 되었다. 기차가 떠나고 잠시 뒤, 거울을 꺼내 화장을 고치는 한 여성이었다. 그 여성은 착석하자 마자 화장을 고쳤고,외모를 다듬게 된다. 그 모습을 우연히 보았지만,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여성에게 외모는 매력이고,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하나의 장면이 바로 그 모습이다. 눈이 크고, 매력적으로 생긴 사람은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성실과 근면이 우리 사회에서 배신을 안겨주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외모와 매력에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착하지 않더라도, 눈이 크고,선하고, 웃을 줄 아는 이들에게 혹하게 되는 이유, 내면이 중요하다 말하면서, 외모 가꾸기에 올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덕질과 지각심리학으로 밥벌이를 하는 저자에게 있어서 ,매일 매일 세상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 나가고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 어떤 사람을 보면 무장해제 되는 이유, 말과 행동, 태도와 자세가 누군가에게 닻을 내리고 정박효과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0.1초 만에 뇌와 마음을 사로잡는 얼굴은 특별하지 않다는 걸 이 책에서 얻게 되고, 인간이 지금까지 진화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믜사소통이 생존의 도구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대부분은 선입견과 편견,착각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지 않는 사람,눈이 작고,안경을 쓰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면,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스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