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 - 아침 3분, 데카르트와 함께 하루를 열다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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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전혀 반대가 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우리와 의견이 반대이기 때문에 야만스럽고 미개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우리와 비슷하거나 그 이사으로 이성을 움직이고 있다." (-25-)


신념을 가지면 욕마엥 휘둘리지 않는다. 어ㄸ껀 의미에서 볼 때 욕망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우리를 유혹하고 그릇된 기로 이끌기 때문이다. 욕망에 패배한 사람은 범죄에 손을 댄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소유하기 위해 끝없이 집착한다. 이런 점에 관해서 데카르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른바 '필연을 덕이 되게 한다' 라는 말대로 질병에 걸렸을 때 건강해지고 싶다거나 감옥에 갇혔을 때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바람은 가지지 않게 된다." (-49-)


"조금이라도 확실하고 흔들리지 않는 잣대를 발견할 수 있다면 거대한 희망을 가져도 된다."

데카르트는 확실한 잣대를 발견하면서 큰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발견한 아이처럼 신이 난 모습을 보인다. (-82-)


"의심은 단순히 진리를 감상하는 데에만 한정되어야 한다. 실생활에서는 우리가 의심으로부터 빠져나오기도 전에 일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어서 그럴 듯한 것을 선택하거나 , 두 가지를 비교해 그럴 듯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한쪽을 선택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134-)


지혜란 단순히 처세를 잘하는 재능이 아니라 사려 깊은 생활에 관하여 , 건강 유지를 비롯한 모든 기술의 발견에 있어서도 인간이 알 수 있는 모든 사물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식이 그런 완전한 지식이 되려면 그것이 최초의 원인으로부터 도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래의 의미에서 철학을 하려면 이런 최초의 원인,  즉 원리 탐구부터 시작해야 한다. (-163-)


데카르트는 1596년에 태어나 1650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사상은 철학과 물리학, 수학을 겹쳐 놓았으며, 인간의 사유의 근원을 하나하나 파헤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진리에 대해서 의심하고 사유하되 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그의 소중한 철학적 가치관은 온전히 그의 대표작 ,방법서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의 철학과 사상은 종교적 교리에 따르던 그 시대의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으며, 인간 중심의 과학으로 이어지게 되는 발자취를 만들어 놓게 된다. 물론 그의 대표작으로 방법서설이 있지만, 또다른 책,이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성찰'도 눈여겨 볼 수 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철학책으로 생각하지만, 엄연히 과학책이다. 그의 사상적 논점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오가와 히토시의 <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은 그 안타까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이며, 하루 아침,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짜투리 시간에 철학을 가까이 할 것을 의미있는 삶으로 보고 있다. 그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논하고자 하였던 이유는 지금 우리가 깊이 사유하지 않고, 일회성에 그치는 생각들이 수많은 사회적 문제로 도식화하고 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나와 다르다 하여, 혐오와 차별하는 것, 서로 등돌리지 않는 것,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중도를 지키는 것, 신념의 가치가 나를 보호하고, 타인을 보호하는 기준 좌표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의심하되 선을 넘지 않는 사유방식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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