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 쫌 아는 10대 - 낯선 길 위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만나다 진로 쫌 아는 십대 2
서와(김예슬) 지음 / 풀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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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니 차를 타고 다닐 땐 보지 못했던 작은 풍경이 눈에들어왔다. 익숙한 길에서 찾은 새로운 풍경을 보면서 질문이 생겼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할 대 즐겁고. 무얼하며 살고 싶지?' 선뜻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때 알았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걸 말이다. (-21-)


여행하며 밥 짓는 경험이 쌓이면서 나중에는 물이 얼마나 맞추어야 하는지 눈으로만 보아도 알았다. 냄비 뚜껑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 요령도 생겼다. 충분히 뜸을 들였다가 냄비 뚜껑을 열면 모락모락 김과 함께 달콤한 밥 향기가 피어올랐다. 잘 지어진 밥 한그릇이 참 행복했다. (-44-)


'공감유랑'이라는 기둥은 지금도 세찬 바람 가운데 나를 잘 지켜주고 있다.나는 기억한다. 저마다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내는 분들을 말이다. 여행에서 만나고, 나에게 배움을 주었던 분들은 삶에서 소중히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다. 그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나도 내가 지켜야 할 자리와 소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97-)


바다를 보면서 생각했다.'산티아고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표현일 것 같았다. 자연스러운 글을 쓰고 싶다고 했지만,기록을 남긴 날보다 그냥 흘려보낸 날들이 더 많았다. 예전에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려고 했었다.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남겨 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141-)


어른들은 10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용기와 야망을 가지라고 말한다.정작 그걸 언급하는 어른들은 그걸 가질 수 있는 방법조차 모를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꿈을 키우는 것도 만들어 내는 법도 잘 모를 때가 있다. 즉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꿈과 희망,용기,야망을 가지지 못하였고, 남들이 하는 성공의 법칙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한국 사회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 MS의 빌게이츠처럼 학교를 중퇴하고, 대기업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적은 이유, 벤처 신화가 드문 이유는 여기에 있다.나를 찾는 여행이란 나를 알고,나를 위해 움직이며, 나에게 필요한 여행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이다. 즉 어떤 걸 도전할 때,그 도전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꿈만 가지고 있다 하여,꿈을 완성시킬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골목길을 가더라도, 어디로 지나가더라도, 시행착오가 생겨도 나를 안다면, 스스로 극복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다.다양한 경험을 하고,지름길보다 때로는 길을 잃는 유랑여행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무엇을 하기 전에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고, 그 안에서 나의 발자취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낯선 길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내 경험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그것이 꿈이 되고, 목표가 되고, 어떤 목적이 될 수 있으며, 꿈을 완성시킬 수 있다.나를 위해 살아가고,나에게 필요한 경험을 얻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성장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넘어지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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