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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평점 :
생각하는 기계의 탄생은 인간의 역사에서 보면 아주 신비롭고 경이롭다. 과학자 프레드킨은 이를 인류 역사의 위대한 사건 3가지 중 하나라고 보았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사건은 우주의 탄생이고, 두 번째 사건은 생명의 출현이며, 마지막 세 번째 대박 사건이 인공지능의 출현이다. (-22-)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 해 주는 희열은 짧았다. 그 뒤에 따라온 삶의 고통은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었다. 노동 현장을 빼앗긴 사람ㄷ을은 자기 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생활은 불안했으며 겨우 적응한 일자리는 또 다른 기계가 점령해 들어왔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새로운 기계, 대체 당하는 인간, 그 해결점은 무엇인가? (-43-)
기계가 완전히 도맡을 일자리는 아주 적지만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아주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구개발 업무가 창의력을 요구하므로 인공지능 기계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우주선 개발자라고 해서 창의력만 발휘하는 경우는 없다. 변호사가 법정에 서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교수라고 해서 학생들에게 대면 강의만 하지 않는다.이런 특정 업무는 자동화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이들이 업무의 전후 절차에서 수행하는 다른 활동은 얼마든지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 (-106-)
직관은 개인적 '직감'과 다르다. 통찰력에서 나오는 사고이다. 순간에 발현될 수도 있고 오랜 기간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관심있는 분야에 직관이 생기고 연구의발단이 된다. 연구 개발직은 주어진 과제만 수행해서는 안 된다. 감춰진 정보를 찾아내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적 판단을 해야 한다.미래를 바꿀 생각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157-)
비판적 사고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해석하거나 주제를 비평하고 비교하는 행위라고 단언하지 말자. 합리적이고 회의적이며, 편향되지 않은 분석 혹은 사실적 증거 개념을 포함한 말이다. 즉, 비판적 사고의 범주에는 논리적 사고를 아우르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비판적 사고를 위해 사실에 근거한 객관화, 논리적인 전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213-)
대화와 사색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감성의 귀환은 그동안 기계에 의존해온 생활의 반성이자 인간적인 감성 회복의 시작이다.디지털의 편리함보다는 현존하는 것, 직접 만질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소유물을 얻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229-)
체스 챔피언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질 때,바둑은 난공불락으로 생각했다. 체스의 경우의 수와 바둑의 경우의 수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한계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 대국에서 승부가 갈리게 된다. 알파고는 항상 이세돌의 바둑의 수를 읽었고, 인간의 바둑기보와 다른 패턴으로 바둑을 두었고, 이세돌을 꺾었다. 이 경기는 단순히 승패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서,인간의 영역을 기계가 넘어설 수 있다는 강한 두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먼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계에 의한 세상으로 자동화될 거라는 우려를 낳고 말았다.
즉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하였고, 생각하지 않은 인간도 증장하게 된다. 배우고 학습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은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선과 악의 구별 조차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여기에 있다. 직감과, 창의성은 인간의 영역으로 속했다.하지만 이제 그 영역마저 기계에 의해 인공지능에 이해 채워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그 변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한 셰계관이 만들어지고 있다.그건 우리가 학습과 교육의 목적이 자기실현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이며,기본이라 생각했던 가치관조차도 무너지고 있으며, 왜 배워야 하는지,왜 학습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즉 이 책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것, 생각하는 기계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현실이 되면, 우리 사회는 큰 격변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그로 인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준비하는 자와 준비하지 않은 자는 위기와 기회에 교차점에서 서로 선택과 결정을 강요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