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부합시다 - 늘 깨어 있는 참언론을 꿈꾸다
정현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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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미래를 향해 도전하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리고 아버지는 도전정신으로 신문기자에서 신문사 창업주가 되었다. 그리고 가정주부들이 주식을 사는 시대를 꿈꿨다."우리나라가 잘살게 되면 그런 날이 올 것이다."라고 믿고 오랫동안 주부대학을 개최했다. (-7-)


아버지가 자식들처럼 생각했던 공채1기생 23명에게는 특히 더 열정적으로 교육했다. 1기생들은 입ㅁ사해서 다음해 창간하기까지 4개월 동안 매일 8시간씩 속성으로 기자 수업을 받았다. (-57-)


나는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나서 크게 깨달았다.
내가 실력이 있어야 상대가 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 뒤에 내 생활양식은 180도 바뀌었다.
상대방이 나를 알아줄 때까지 성심성의를 다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107-)


"우리나라는 이제 막 경제적인 맹아기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뭔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경제를 알아야만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제가 경제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지식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많은 지식을 제대로 알리려면, 새 신문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새로운 경제 신문이. (-143-)


1995년 이후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 교육)가 유행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일찍부터 신문 하나로 가족 모두가 공부하며 대화하는 시스템을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교육용 신문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하나는 사원들이 사무실에서 신문을 읽는 데 소모하는 시간을 줄이는 이점이 있었다. 또하나는 회사가 부담하는 신문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217-)


사장인 나는 매일경제신문을 내 직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매일경제 신문을 내 생명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든 매일경제신문을 생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내 자리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나는 신문을 더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내 생명을 바칠 수 있습니다. (-273-)


그렇지만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아버지의 유지가 매일경제신문 MBN 장대환 회장에 의해 퍼즐맞추기를 하듯이 하나씩 채워져 가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318-)


지금은 당연한 것들, 지난알을 생각하게 된다.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경제도상국에서 ,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간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떤 것을 하고,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비전, 명확한 포트폴리오 없이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며, 그 안에서 우리가 찾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찾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며, 요소들이었다.


즉 이 책은 우리에게 누군가 해 놓은 것들, 멘땅에서 시작하여, 이젠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그건 매일경제신문사 사주였던 창업주 정진기님의 과거를 딸 정현희의 시선으로 옮겨가고 있었다.그리고 그것들 하나 하나가 모여서 우리는 어떤 것을 하고 그들이 해왔던 그 과정 하나 하나 찾아보게 된다.


조중동 , 이 세개로 대표하는 신문사 틈바구니에서, 경제에 대한 시선,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하는 건가에 대해서 예견하게 된다. 남들이 무시하고, 채우지 않으려 했던 것들에 대한 회한이 남아서, 스스로 그것을 해내겠다고 다짐한다. 사회, 정치에 매몰되었던 기자들, 그리고 신문사가 있다.윤전기를 수입해서, 신문을 인쇄하였던 그 시점이 1960년대였다. 남들에게 호기롭게 말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되었고, 첫걸음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신념과 뚝심으로 시작한 일을 끝낼 수 없었다. 생명을 다해,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고, 첫 매일경제신문사 공채에서 뽑힌 기자들에게 ,공부와 배움으로서 기자로서의 기본 소양을 깨우치게 한다. 그리고 서서히 비전과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였으며, 목적하는 바 그대로 무언가 시작하였고, 그것이 하나의 결과물로 도출되고 있었다. 매일경제신문이 경제신문지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된다.40년 동안 자신이 몸답았던 신문사, 미국발 경제 리스크가 발생하고, 신문사가 존폐기로에 서있는 그 순간에도,자신의 모든 것을 성심성의껏 다하게 된다. 삶의 끝자락에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에도 오로지 신문사를 지키고, 그것을 누군가 물려받기를 원하였다.자신의 유지가 후대에 이어지길 바라는 것, 신문이 세tkd을 바꿔 놓을 거라는 다짐들이 하나 둘 만들어졌고, 와성되어 졌다.그것이 이 책에 하나 하나 기록되어 있으며, 그 목적이 무엇인지 하나 둘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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