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의 생존법 바일라 13
한수언 지음 / 서유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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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전 쯤 세리가 길가에 쓰러진 할머니를 도우려다 작동 오류의 무인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어. 하필 차가 폭발하면서 세리는 의식 불명에 빠지고 말았어. 전신화상에 식물인간 상태로 최악의 겨우 사망도 생각해야 했지. 고심 끝에 아저씨는 연구 중인 '리바이벌 프로젝트'를 세리에게 쓰기로 하셨어. 결국 아저씨는 전신 사이보그 기증자로 세리를 내세웠고 바로 허가가 떨어졌지." (-12-)


내가 우리 반 여자 아싸라면, 김종훈은 남자 아싸였다. 우리 둘이 뭉치면 음침한 기운이 배가 될 것이다. 한쪽이라도 좀 밝고 활기차야 마니또가 굴러갈 텐데 망했다. (-60-)


"간이 배밖에 튀어나온거 아니야? 하여간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닌데 ,거래를 끊든가 해야지. 아니, 이참에 놈의 숨통을 끊어버릴까."
평소 오하라의 입에서 나올 법하지 않을 거친 말이 튀어나오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은 제 귀를 의심하며 힐끔거렸다. 수군거림을 느낀 오하라는 미간아 몰린 힘을 얼른 뺐다. (-117-)


"이름은 서비온.나이는 올해 열여덟 살이고, 센텀피스에서 왔어요.아버지가 싸그에 들어가길 강요하는 바람에 집에서 나왔어요. 거기 들어가서 그들과 같은 야만인이 되긴 싫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동니르로 도망친 거죠." (-223-)


그 시절 공세리, 차도훈 같은 친구들이 내 곁에는 바글바글 족히 한 트럭은 되게 있었다. 조공으로 바칠 종이배를 천 마리쯤 접고 오빠들의 새 뮤비가 나오는 날엑는 감동의 눈물을 한 바가지씩 뿌리며 한정판 굿즈를 타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곤 했다. (-244-)


소설 <고사라의 생존법>은 청소년 소설이다.지금의 청소년의 자아상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며, 각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지금 청소년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한 편의 소설로 엮어내고 있었다. 소설은 우리의 생존과 인간의 열등감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함께 가야 한다는 그 근본적인 취지를 중시하고 있으며,기술이 발달하여도, 세상이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중요한 인간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설<고사리의 생존법>은 소설 속의 소설이다. 일곱 편의 단편이 하나의 소설로 엮이고 있었으며, 디지털 중심 세계관과 ,인간의 아날로그적 본성이 서로 중첩되고 있었다. 사이보그 연구를 하는 아빠와 그 아빠의 딸 공세리, 공세리는 좋은 일을 하다가 그만 자신의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여지게 된다. 한창 연구중인 아빠의 로봇 연구가 딸에게 쓰여지게 되었으며, 공세리는 세롭게 거듭나고 있었다. 이 소설은 우리의 미래의 모습들이 스며들고 있으며, 소설 내용은 철저히 아날로그적이다. 아싸와 인싸가 있고, 그 삶의 바닥에는 디지털 기술이 있다.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내 삶의 걱정과 근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미래느 디지털적이지만, 인간의 본질은 아날로그적이다. 하나의 문제를 과학에 의존하여, 해결한다 하여도, 새로운 걱정은 다시 만들어 지고 있었다. 그 하나 하나가 소설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사로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청소년 소설 속에 작가가 그려내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가치, 우리의 멸종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채워지고 있었다.그리서 절망 속에 희망이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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