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동화 - 내 이야기가 널 꿈꾸게 할 수 있다면
정홍 지음, 아넬리스 그림 / 맘앤파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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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면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고
맘에 들면 사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의 주인이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것과 하나가 돼.

지금 너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20-)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저는 이일을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다칠 수도 있겠죠. 죽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녀를 다시 만난다는 
희망 속에 죽어가겠지요. (-66-)


세상살이가 다 경쟁이라는 데
다들 앞만 보고 달리라는데
자꾸만 옆을 보고
뒤를 돌아보게 돼. (-91-)


쓸모 있고, 없고를 왜 당신이 정하죠?
누더기 왕은 멈칫했어.그게 무슨 소리냐?
저는 원래 과일을 담아두던 깡통이었어요.
이제 과일은 없고 빈 깡통이 되어 버려졌죠.
하지만 다른 것들을 담을 수 도 있잖아요?
저는 이대로 버려지긴 싫어요.
닳고 닳을 때까지 제 쓰임새를 찾을 거예요.
하늘이 무너져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거예요. (-143-)


그 사이 스무 번째 봄과 스무 번째 겨울이 지나갔어.
작고 어린 소녀였던 미미는 벌써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았단다.
커피 주전자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던 어느 저녁
무심코 창밖을 보던 미미의 눈이 동그래졌어..
창밖에 어린 아이처럼 자고 하얀 눈사람이 서 있었거든. (-204-)


정홍의 <엄마 동화>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틔워줄 서른 아홉 개의 이야기 씨앗을 남겨 놓고 있었다. 서른 아홉개의 이야기 씨앗은 서른 아홉의 지혜였고, 내 아이의 가치관이 된다. 자신의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기억들, 긍정의 경험과 긍정의 감각, 감성을 얻게 된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경험들이 삶에 있어서, 때로는 넘어지더라도,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누군가의 평가에 좌절하지 않도록 희망이 행복으로 연결되고자 한다. 그래서 따스한 봄날의 기운이 <엄마 동화>에서 샘솟는다. 


꿈을 가지는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데 중요하다. 꿈이라는 것은 혼자서 되지 않는다. 혼자서 큰 꿈을 꿀 수 없다.그래서 함께 가야 하며, 서로 도와주면서 가야 한다. 우리는 경쟁사회에 내몰리면서, 혼자서 모두 이루려고 한다. 자기 중심적이면서, 주변을 살피지 않는다. 오지랖 떠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그것이 꿈이라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결정이 있으면, 내 삶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엄마의 작은 소망은 자신을 희생하면서라도, 때로는 아이의 가슴에 심어지고 있었다. 사랑, 배려, 나다움, 용기, 그리고 나만 생각하는 삶이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하나 하나 알아가고, 느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고,나의 기준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 것이 꿈을 위한 지혜이다. 지혜로움이 꿈을 위한 행복 편지이며, 엄마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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